[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오늘(17일) 경기로 증명은 됐습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추일승 감독은 여준석(20, 203cm)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준석은 대표팀 선수 중 막내다. 2002년생으로 고려대 1학년에 재학 중이다.
1학년임에도 대학 무대에선 적수가 없다. 머리가 림에 닿을 정도의 엄청난 탄력과 근육질 몸에 3점슛도 갖췄다.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 NBA(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중인 이현중(22, 202cm)과 함께 한국농구의 미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당연히 미국 진출을 바라는 농구팬들이 많다. 대학농구에선 더 보여줄 게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프로에 가더라도 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기량을 지녔다.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전에서도 여준석의 진가가 잘 발휘됐다. 최준용의 패스를 받고 찍은 엘리웁 덩크슛은 보는 팬들의 입을 쩍 벌리게 했다. 연속해서 3점슛을 넣는 등 코트 구석구석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총 기록은 17득점 6리바운드. 허훈(17득점)과 함께 대표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여준석에 대해 "대학생이건 프로건 중요하지 않다. 이미 지난 대회부터 대표팀에 뽑힌 선수 아닌가. 이제는 대표팀 주전으로 자기 포지션을 확고히 가져가며 주축이 되어야 한다. N분의 1이 아닌, 대표팀을 이끌어야할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여준석에게 해외 진출 가능성을 물었다. 여기서 해외는 미국을 뜻한다. 여준석은 "내가 해외 진출 가능성을 따질 때는 아니다. 해외 진출 꿈은 항상 있다. 어떻게 될지, 내가 어떤 길을 갈지 더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확답을 피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추일승 감독이 "갈 마음이 있는 거야?"라고 물었다. 여준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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