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연말 서울에서 UFC 대회가 열리길 바란다. 한국 팬들 앞에서 재기전을 치르고 싶어 한다.

정찬성의 다음 상대 후보는 여럿이다. 대부분 하위 랭커들이다. 6위 아놀드 앨런, 8위 기가 치카제, 9위 브라이스 미첼 모두 '코리안 좀비'를 부르고 있다.

상위 랭커 중엔 캘빈 케이터(34, 미국)가 막 후보로 들어왔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무디센터에서 열린 'UFC 온 ESPN 37' 메인이벤트에서 조시 에밋(37, 미국)에게 1-2로 판정패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 잽을 앞세워 에밋의 압박을 벗어났으나, 에밋이 4라운드부터 기세로 밀고 들어오자 뒷걸음질 쳤다. '깻잎 한 장' 박빙의 채점에서 마이너스 요소였다.

7위 에밋이 케이터의 자리였던 4위로 올라가면 케이터가 5위로, 정찬성이 6위로 한 계단씩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경기에서 나란히 패배했다고는 해도, 케이터와 정찬성이 굳이 순위 차이가 나는 파이터들과 붙을 이유는 없다. 서로가 위치나 명분상 적당한 맞상대다.

케이터는 잽과 스트레이트가 일품인 타격가다. 총 전적 29승 23승 6패로 경험도 풍부하다.

맥스 할로웨이,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헤나토 모이카노 등 장신에게 패배해 왔는데 이번엔 단신 에밋에게 져 충격이 클 듯.

반면 에밋은 5연승을 달려 톱 3와 경기를 요구할 명분을 갖췄다.

곧바로 타이틀에 도전할 확률이 없는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7월 3일 UFC 276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의 타이틀전 패자 또는 7월 17일 UFC 온 ABC 3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야이르 로드리게스의 경기 패자와 붙을 공산이 크다.

에밋이 케이터를 꺾으면서 오랫동안 유지된 페더급 톱5가 변화를 맞이한다. 균열의 냄새를 맡은 젊은 강자들이 톱5 진입을 위해 정찬성 아니면 케이터에게 달려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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