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아사쿠라 미쿠루가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섰다.
▲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아사쿠라 미쿠루가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레전드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5, 미국)가 네 번째 복싱 시범 경기를 펼치러 또다시 일본으로 향한다.

오는 9월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에서 종합격투기 파이터 아사쿠라 미쿠루(29, 일본)와 대결한다.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라이진 대표는 14일 미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매치업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웨더와 아사쿠라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로를 마주 보고 눈싸움을 펼치는 '페이스오프'까지 마쳤다.

정확히 몇 라운드로 싸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추후 구체적인 경기 일자와 장소, 그리고 룰이 확정돼 발표된다.

이 경기는 라이진이 론칭하는 구독 OTT 서비스 '라이진 파이트 패스'에서 생중계한다.

메이웨더는 2017년 8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TKO승을 거두고 프로 전적 50전 50승 무패를 달성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계속 링에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세 차례 복싱 시범 경기를 펼쳤다.

2018년 12월 라이진에서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에게 1라운드 TKO로 이겼다. 2021년 7월에는 유튜버 로건 폴과 경기했는데, 8라운드까지 폴을 이기지 못해 망신을 당했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돈 무어와 맞붙었다.

메이웨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 업적은 이미 충분하지만, 세계를 돌면서 여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쁘다"며 "링에 올라 나 메이웨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사쿠라는 길거리 싸움을 즐기던 불량배 출신이다. 프로 파이터가 돼서는 일본 인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20전 16승 3패 1무효. 8승을 KO로 장식했으나, 복싱 경기를 치른 적은 없다.

아사쿠라는 "난 종합격투기 선수다. 내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 경기를 이용하겠다. 메이웨더를 쓰러뜨려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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