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소형준 ⓒ 곽혜미 기자
▲ kt 위즈 소형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대표팀 가도 손색 없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전반기를 돌아봤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43승 2무 38패 승률 0.531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의 초라한 성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5월 31일 기준 성적이 22승 28패 승률 0.440으로 8위 였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적 상승이다.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무서운 페이스로 상위권을 위협하는 팀이 됐다.

이 감독은 "주변에서 올라간다, 올라간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이 참 잘해줬다. 위기 극복을 잘했다. 전반기 한 경기를 남겨뒀는데, 우리가 처음 세운 목표는 아니지만, 5할을 넘겨서 끝낼 수 있게 됐다. 5할 정도를 생각했었다. 현장, 스태프 모두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주목도가 높은 선수는 오른손 선발투수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55로 잘 던지고 있다. kt 선발 한 축을 맡으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부터 9경기에서 6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없는 상태, 데스파이네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형준이가 그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형준이가 탁 치고 나와줬다. 형준이가 나온 경기에서는 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멘탈이 좋아졌다. 잘 끌고 왔다"며 칭찬했다.

취재진이 '전반기 MVP'인가' 라고 묻자 이 감독은 "MVP라기 보다는 잘 끌고 왔다.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승수보다는 나갈 때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뒤 열릴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오른손 에이스 선발투수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우리 선수니까 내 입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모시기에 그렇지 않은가? 대표팀 가도 손색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정도면 손색 없다"고 말했다.

kt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지만, 총력전이 아닌 정석대로 경기를 풀어갈 생각이다. 이 감독은 "순리대로 간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내 뒤에 투수가 많구나 정도는 생각할 것이다"며 웃었다.

kt는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만난다. kt 타순은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김민혁(지명타자)-심우준(유격수)이다. 선발투수 고영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