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탈삼진 쇼를 펼치며, 한화 이글스 타선을 봉쇄했다.

안우진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2승(7패)을 수확했다. 안우진의 활약 속에 키움은 한화를 7-1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안우진은 한화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최고구속 158㎞, 평균구속 154㎞가 찍힌 패스트볼 앞세워 상대 배트를 이끌어냈다. 한화 타자들은 안우진의 속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졌다. 안우진은 최재훈과 마이크 터크먼에게만 안타를 허용했다.

키움에 중요한 경기였다. 8월 한 달간 9승 15패 승률 0.375로 부진했고,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3위 kt 위즈에 승률에서 2리 뒤진 키움은 3위 탈환을 위해 반드시 한화를 잡아야 했다. 홍원기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논의 끝에 안우진을 하루 일찍 당겨쓰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 홍 감독은 “팀 사정 상 안우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했다. 앞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펜진 소모가 컸다. 안우진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한다. 그래도 투구수는 100구를 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안우진은 사령탑의 믿음에 호투로 보답했다. 6회까지 101구를 던졌다.

안우진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김동혁도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 주승우가 9회 1점을 헌납했지만,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영준이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한화는 이번에도 안우진을 넘지 못했다. 지난 4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안우진에게 11탈삼진을 당했는데, 이번에는 삼진 10개를 헌납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안우진을 이긴다면, 회식을 쏘겠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촉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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