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여름 이적료 8400만 파운드에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안토니(22)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깍듯이 예우했다.
안토니는 6일(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호날두는 거인이다. 당신 옆에서 플레이하게 돼 대단한 영광"이라고 적어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안토니는 EPL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 선두 아스널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려 팀 3-1 승리에 한몫했다. 후반 35분 호날두와 교체될 때까지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다.
호날두는 안토니에게 밀려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신입생이 데뷔골을 터뜨리자 환호했다. 기립박수.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다.
중계 카메라도 이런 호날두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국 '메트로'는 "호날두가 맨유의 뉴 보이를 따듯이 환대했다. (안토니 득점은 물론) 교체하는 상황에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데뷔전 데뷔골만큼은 아니겠지만 안토니로선 터치라인에서 호날두와 교체하는 순간 역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실제 안토니는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호날두를 향한 '리스펙'을 보였다. 골 세리머니 중인 자신과 호날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묶어 게재했다. 덧붙인 글에도 호날두를 축구계 거인에 빗대는 등 높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에릭 텐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신임 수장을 향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EPL 개막전과 2라운드 연이어 충격패 하며 경질설이 급부상했다.
보드진이 바삐 움직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영입해 '허리' 힘을 키웠다. 이후 텐하흐 감독이 야악스 시절 총애한 윙어 안토니까지 거액을 들여 영입해 전방 보강까지 마쳤다.
이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라이벌 리버풀을 2-1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하더니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 아스널마저 잡고 4연승했다. 초반 최하위로 전락했던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