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 시절 사미르 나스리
▲ 아스날 시절 사미르 나스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사미르 나스리(35, 프랑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력을 호평했다. 아울러 맨시티 이적을 맘먹기 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을 만나 올드 트래포드행을 권유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나스리는 6일(한국 시간) 프랑스 방송 '카날플뤼스'에 출연해 "(전날) 아스날을 3-1로 누른 맨유를 보면서 과거 퍼거슨 시절 맨유를 보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상대보다 전력은 떨어지지만 실용적인 경기로 승리를 거머쥐는 모습이 꼭 그렇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맨유는 최근 부활 기지개를 켰다. 개막 2연패 뒤 4연승으로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 경질설이 쑥 들어갔다. 5일에는 리그 선두 아스날까지 낚아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나스리는 맨유 경기력을 치켜세우면서 과거 퍼거슨 감독과 뒷이야기를 고백했다. 아스날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그는 2011년 여름 맨시티 이적을 전격 발표했다. 

당시 거너스 팬들은 격노했다. 앞서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 이적을 발표한 상태라 또 다른 에이스의 라이벌 팀 이적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나스리는 "사실 그 해 여름 맨유로부터도 영입 제안이 왔다. 프랑스 파리에서 퍼거슨 감독을 비밀리에 만나기도 했다"면서 "하나 (불필요한) 루머를 부채질하고 싶지 않았다. 눈에 안 띄는 곳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맨유행에는 한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맨유 합류는 곧 아스날과 전쟁을 의미했다. 아스날과 싸우는 내 모습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특히 아르센 벵거 감독과 대립은 더더욱 그랬다"고 귀띔했다.

나스리는 결국 맨시티로 행선지를 틀었고 이후 7년간 블루스 일원으로 맹활약했다. 176경기 27골 40도움을 챙겼다. 이 기간 맨시티의 EPL·EFL컵 우승 2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1회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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