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30)이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스넬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순항했다. 선두타자 엠마누엘 리베라와 제이크 맥카시를 연속 삼진처리하면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스톤 게릿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뒤 알렉 토마스에게는 좌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스넬의 공에 애리조나 타자들도 배트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호투를 이어왔지만, 스넬은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스넬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로에서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겼다.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2023시즌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스넬과 결별을 택했다. 당시 스넬은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탬파베이를 너무 좋아했다. 아무 곳도 가고 싶지 않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왼손 투수 스넬을 영입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스넬은 이적 첫 해인 2021시즌에는 7승 6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평범한 성적표를 남겼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해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이어졌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마운드에서 쉽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전반기에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부상까지 겹쳐 힘겨운 나날을 보낸 스넬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레이크 스넬.

그러나 스넬은 후반기 들어 조금씩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애리조나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대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스넬은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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