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
▲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24)이 데뷔전에서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브라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이날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5탈삼진을 솎아냈다. 브라운은 팀에 1-0승리를 안기며,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브라운이다. 1회 마커스 세미엔을 상대로 97.4마일(156.7㎞) 속구를 꽂아 넣은 뒤 삼진을 솎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여기에 코리 시거까지 연달아 삼진을 솎아냈고 나다니엘 로우까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브라운은 35,162명의 구름 관중 앞에서 긴장한 기색 없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브라운의 호투는 이어졌다. 4회 선두타자 세미엔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2사 1,2루 상황에 처했는데 버바 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불펜진도 1점차 리드를 지켜냈고, 브라운은 승리 투수가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
▲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브라운은 2001년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2013년 자레드 코사르트 이후 처음으로 데뷔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한 휴스턴 선수가 됐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브라운은 “정말 긴장했다. 데뷔전이다보니 신경이 곤두섰다. 확실히 긴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 패스트볼이 초반에 잘 들어갔다.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마틴 말도나도도 칭찬일색이다. 그는 “브라운은 정말 좋은 공을 소유하고 있다. 경기 시작 후 몇 이닝동안 정말 잘 던졌다”며 브라운을 추켜세웠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렌더의 20대와 비교했을 때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말도나도는 “벌렌더의 젊은 시절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
▲휴스턴 애스트로스 헌터 브라운.

브라운은 포심패스트볼 41개, 커브 23개를 구사하며 텍사스 타선을 상대했다. 특히 1회 세미엔에게 던진 슬라이더는 95.7마일(154㎞)이 찍혔다. 메이저리그 선수 중 브라운보다 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롭뿐이다.

브라운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때 5라운드 전체 166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3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숙성기를 거쳤고, 빅리그 승격 후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브라운이 호투를 이어간다면 휴스턴의 미래도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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