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곽혜미 기자
▲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열흘 만에 5경기 차를 잃은 SSG 랜더스가 주전이 총출동하는 정상 라인업으로 재반등을 기대한다. 맏형 1번타자 추신수가 돌아온다. 

SSG 김원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추신수가 1번 지명타자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26일 경기를 앞두고 손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SG는 추신수가 빠진 7경기에서 타율 0.206으로 이 기간 최하위에 그쳤다. OPS도 0.614로 꼴찌였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거의 1번타자를 도맡았다. 빠진 자리에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고, 2번 타순에 밑에 있던 선수들이 들어갔다. 주전 1명 빠진 영향이 크다. 이제 정상 라인업이니 공격도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키움에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그때와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다. 당시 키움과 2.5경기 차였다. 오늘 경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

- 4일 우천취소로 김광현의 등판이 밀렸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은지.

"그렇다. 물론 4일 키움전도 중요한 경기였다. 비로 취소된 덕분에 오늘 내일 에이스, 외국인 투수(윌머 폰트)가 나갈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엄청나게 중요하다. 1, 2위 맞대결 아닌가. 물론 이 2경기가 끝나면 KIA전이 중요하다. 그래도 이번 경기를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계실 것 같다."

- 이민호를 두 번 만났는데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이민호 SSG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25). 

"특별한 공략법이 있을까. 우선 우리가 점수를 많이 줬다. 이민호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선발투수는 선취점이 나고 리드하고 있으면 편하게 던질 수 있다. 오늘은 타선이 힘을 내줄 거다."

- 그동안 계속 1위를 달리면서도 위기가 온다고 말해왔는데, 지금 상황도 예상했는지.

"사실 내 기준에서는 8월을 더 알차게 보냈어야 했다. 25경기가 남았는데 8월에 경기 차를 유지했다면 이번 LG와 2경기가 편했을 거다. 그래도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LG만이 아니라 모든 팀이 위협적이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때 만난 키움도 위협적이었고, 지금 LG도 그때 키움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 분위기가 무겁기는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안다. 솔직히 기대가 된다."

- LG는 불펜투수를 많이 기용하는 팀인데 대비책이 있다면.

"이민호가 나오는 경기에서는 불펜이 일찍 움직이더라. 그렇다고 라인업에 손댈 일은 아니다. 정상적으로 가면서 불펜투수들을 잘 공략해야 한다. 공략법은 곧 타자들의 타격 컨디션이다. 오늘도 저득점 경기가 예상되는데, 타선이 해줬으면 좋겠다."

- 최주환이 살아난 점은 긍정적인데.

"타격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공격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추신수도 돌아왔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 선수 시절에도 1위를 지켜본 경험이 있을텐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올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1위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현역 시절 1위할 때는 순위가 왔다갔다 했다. 선수 때는 순위를 신경쓰면서도 내 할 일에 더 집중했다. 그래서 지금과 그때 감정은 다르다."

- 김성근 감독도 SK 시절에 10경기 차가 나는데도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역시 그런 마음이 든다. 밖에서 보면 엄살로 느껴지겠지만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선수들도 지금 이 흐름(1위 수성)을 놓치고 싶지 않을 거다."

"LG전도 있지만 남은 경기들이 또 있다. 거기서 또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 지금 4.0경기 차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 된다."

- 마무리 문승원에게 해준 조언이 있다면.

"따로 강조한 것은 없다. 잘 던지고 있으니까.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마무리가 처음이라는 점 아닐까. 문승원도 8회와 9회는 느낌이 달랐다고 하더라. 쉽게 결정한 일은 아니다. 가장 어려운 일을 가장 좋은 투수에게 맡겨야 한다고 봤다. 문승원도 흔쾌히 받았다."

"8회나 9회나 차이가 있나 싶겠지만 엄청나게 다르다. 쌍방울 시절에 잠시 마무리 투수를 맡았는데 블론세이브 몇 번 하니까 야구가 하기 싫어졌다. 많이 이기는 팀이었으면 부담이 덜 했을지 모르겠다. 그때 쌍방울은 그렇지 않아서 한 번 이기는 날 역전당하면 부담이 있었다. 문승원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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