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박건도 기자] 감독의 고민이 드러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에서 수원FC와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3경기에서 무승의 늪에 빠졌지만, 지난 대구FC전 4-1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임상협은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8골째를 올렸다. 수원FC전에는 벤치에서 출격 대기한다.

현재 포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어제 수도권으로 올라왔다. 태풍 상황을 제대로 접하지는 못했다. 지인과 언론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스틸야드가 물에 잠겼다더라. 주변 피해도 심각하다고 들었다. 상황파악은 저도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중원에 젊은 선수들이 포진했다. 1998년생 이승모와 2002년생 김준호가 미드필더로 나선다. 김기동 감독은 “신진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박승욱은 부상이다. 이수빈, 이승모, 노경호 사이에서 조합을 어떻게 짤지 고민했다. 승모랑 준호가 조합이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원FC는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박주호와 정재용, 무릴로가 중원에서 맞붙는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은 각자 나이에 맞는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련한 플레이보다 열심히 뛰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수원FC U-22 자원이 국가대표팀 소집됐더라. 선발 명단을 그렇게 꾸린 이유지 않겟나”라며 “포항 자원은 한정적이다.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팀 사정이 현 스쿼드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승모에게 ‘언제까지 (신진)호를 바라볼 거냐. 진호를 뛰어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승모가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른쪽 수비에는 완델손을 배치했다. 김기동 감독은 “완델손의 공격력을 잘 끌어내 보겠다. 준비할 시간이 적었다. 전술이 경기장에서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주축 수비수 하창래는 오는 7일 김천 상무서 군복무를 끝내고 포항에 합류한다. 김기동 감독은 “박찬용과 그랜트는 경고 한 장으로 버티고 있다. 옐로카드를 받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농담했다”라며 “교체 자원이 부족하다. 그랜트가 잘 버텨준 것이 고맙다. 본인도 스트레스 받았다고 하더라. 하창래가 돌아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한 달 정도 훈련하면서 2.5kg정도 감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선수에 대해서는 “김용환은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박승욱은 스플릿 라운드부터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수원FC전 결과에 따라 2위 전북 현대(승점 51)에 역전도 가능하다. 포항은 승점 48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수원FC와 서로 껄끄러운 관계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졌다. 이른 시간 퇴장이 나왔다. 그 부분은 선수들이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번 수원FC에 강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자신감 있게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햇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순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예전에 (임)상협이가 우승을 하고 싶다더라. 도와주겠다고 말했다”라며 “시즌 중 기회가 많았다. 더 올라갈 수 있었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해 아쉽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잘 이겨내고 싶다. 목표 순위는 매번 말하기 조심스럽다. 그저 선수들에게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라고 말한다. 승패는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 팬들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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