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맨 왼쪽)
▲ 토마스 투헬(맨 왼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지난여름 2억 파운드(약 3183억 원) 넘는 이적료를 지출한 첼시가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인데 결국 실마리는 토마스 투헬(49) 감독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현재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6위로 처져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에 연이어 무릎 꿇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선 한 수 아래로 여긴 디나모 자그레브에 덜미를 내줬다. 투헬 부임 후 첫 원정 3연패다.

영국 '풋볼 런던'은 7일(한국 시간) "자그레브 전 충격패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성급히 선발 출장시킨 감독의 실책"이라면서 "아직 9월에 불과하지만 첼시는 이미 너무 많은 잡음에 노출돼 있다"고 꼬집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일 영입한 오바메양을 UCL 첫 경기 선발 공격수로 낙점했다. 이적 직전 무장 강도에 의한 턱 골절로 부상 회복 중인 이적생을 선발로 세워 우려가 적잖았다. 그럼에도 "오바메양은 헝그리 정신으로 가득한 상태"라며 스타팅 출장을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악수가 됐다. 오바메양은 이날 슈팅 0회로 제 몫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4분 아르만도 브로야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갔다. 

풋볼 런던은 "투헬이 굶주림과 승리에 대한 열망을 언급하며 출전시킨 오바메양은 90분을 뛸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결국 경기 시작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교체됐다. 투헬이 자신의 패착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전력 보강에 분주했다. 윙어 라힘 스털링(4750만 파운드) 레프트백 마르크 쿠쿠레야(5500만 파운드)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3400만 파운드)와 웨슬리 포파나(6950만 파운드) 등을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썼다.

이 탓에 투헬 감독이 외부에 탓을 돌릴 여지가 적다. 토드 볼리 회장를 필두로 한 보드진 역시 그리 많은 시간을 기다려 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매체 분석이다. 풋볼 런던이 "투헬은 자신과 선수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되도록 빨리 해법을 찾고 적용해야 할 것"이라 진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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