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입지는 줄어들었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

지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7일(한국시간) 직전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행동을 재조명했다.

맨유는 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반 35분 터진 안토니의 득점에 이어 후반전 마커스 래시포드의 멀티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아스널도 반격했다. 후반 15분 부카요 사카가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점수의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그리고 점수의 균형이 다시 맞춰지자 호날두가 움직였다. 불과 2분 전 안토니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된 호날두는 아스널의 동점골 터지자 곧바로 동료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먼저 힘없이 다가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다가가 짧은 대화를 나눴고 이후 타이럴 말라시아에게도 손짓을 했다. 이후 멀리 떨어진 동료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호날두는 하나하나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고, 박수를 치며 동료들을 격려했다.

경기 후 호날두의 행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또한 “탈의실에서 호날두가 가진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올 시즌 비록 단 1경기 선발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탈의실의 핵심 인물로 남아 있다”라며 조명했다.

호날두는 시즌 개막에 앞서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는 등 잡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구단의 여름 이적 시장 성과에 불만족을 표하며 ‘가족 문제’를 내세우며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했다.

구단은 그를 내보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결국 호날두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잔류했지만, 입지는 예전 같지 않다. 작년 여름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에 복귀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고,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8골을 몰아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늦게서야 선수단에 합류했고, 개막전을 비롯해 5경기에서 선발 라입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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