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아서 애시, 보고 있나요?' 티아포, 생애 첫 메이저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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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남자 테니스의 신성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26위)가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티아포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3, 러시아, 세계 랭킹 11위)를 3-0(7-6<7-3> 7-6<7-0> 6-4)으로 이겼다.
티아포는 6일 열린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을 3-1(6-4 4-6 6-4 6-3)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그는 루블레프마저 제치며 4강에 올랐다. 그는 2019년 호주 오픈에서 8강에 오른 뒤 이번 US오픈에서 개인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티아포는 2018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델레이 비치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두 번째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고 이번 대회 우승 후보와도 거리가 멀었다.
2020년과 지난해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올랐던 그는 올해 대회서 나달을 이기며 상승세를 탔다. 8강전에서 서브에이스 18개를 기록한 티아포는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흑인 남자 선수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까지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흑인 선수는 아서 애시(미국, 1943~1993, 1968년 우승) 밖에 없다. 애시는 숱한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며 흑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를 정복했다. 그는 1968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70년에는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1975년에는 윔블던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티아포는 애시 이후 무려 54년 만에 흑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US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티아포는 애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5일 ATP 투어 홈페이지에 '아서 애시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티아포는 "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피부색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구나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면서 "10년 전만해도 US오픈에서 당신(아서 애시)의 이름을 딴 경기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할거라고 생각했다. 이곳에 걸어 들어가는 것조차 그 당시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다"는 글을 남겼다.
이러한 스토리는 현실로 이루어졌고 티아포는 자신의 우상 아서 애시의 이름으로 건립된 스타디움에서 US오픈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또한 티아포는 2006년 앤디 로딕(미국) 이후 16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1세트에서 티아포와 루블레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철저하게 지키며 접전을 펼쳤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티아포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5-5까지 브레이크는 한 번도 일어나지 안았다. 6-6 동점이 이뤄지면서 다시 한번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고 연속 7득점을 올린 티아포가 2세트도 잡았다.
티아포는 3세트 3-3에서 이번 경기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티아포는 3세트를 6-4로 잡으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회전에서 권순우(25, 당진시청, 세계 랭킹 81위)를 이긴 루블레프도 첫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잡을 수 있었던 1, 2세트를 모두 놓치며 탈락했다.
티아포는 루블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티아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와 야닉 시너(21, 이탈리아, 세계 랭킹 13위)가 맞붙는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24, 벨라루스, 세계 랭킹 6위)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0, 체코, 세계 랭킹 22위)를 2-0(6-1 7-6<7-4>)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오른 사바렌카는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 세계 랭킹 1위)와 제시카 페귤라(28, 미국, 세계 랭킹 8위)가 펼치는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전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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