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 라두카누가 2022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에마 라두카누가 2022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그랜드슬램 대회서 우승한 '메이저 퀸'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코리아오픈 준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 라트비아, 세계 랭킹 19위)가 웃었다.

오스타펜코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50시리즈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에마 라두카누(20, 영국, 세계 랭킹 77위)에게 3세트 기권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다. 결승에 진출한 그는 5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17년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오스타펜코는 그해 열린 코리아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9년까지 이 대회에 꾸준하게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특히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서 예선을 거쳐 본선 우승까지 차지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올해 코리아오픈에 처음 출전한 라두카누는 무실세트로 4강에 오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 엘레나 오스타펜코
▲ 엘레나 오스타펜코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이들의 승부는 라두카누의 기권승으로 막을 내렸다. 2세트부터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한 라두카누는 결국 3세트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라두카누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2세트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긴급 치료를 받은 뒤 코트에 복귀했다.

그러나 라두카누의 발걸음은 느려졌고 서브 및 공격의 날카로움도 사라졌다. 여기에 장점은 빠른 발을 활용하지 못해 수비도 무너졌다.

2세트를 3-6으로 내준 라두카누는 3세트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에서는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4강까지 오르며 지난해 US오픈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내심 우승까지 노렸지만 부상으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타티아나 마리아(독일, 세계 랭킹 80위)를 2-0(6-2 6-4)으로 꺾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세계 랭킹 24위)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오스타펜코와 알렉산드로바의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알렉산드로바가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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