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손흥민(오른쪽) ⓒ곽혜미 기자
▲ 월드컵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손흥민(오른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서 뛰려고 한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은 불투명이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개인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건,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  없이 가지고 있습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2일 오전 5시 프랑스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 마르세유전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승점 1점 이상이 필요했기에 팽팽한 접전을 했다. 

전반 23분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이 찬셀 음벰바와 충돌해 쓰러졌다. 공중볼 다툼을 하면서 안면과 머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브 비수마와 교체됐다.

경기 뒤에 토트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안와골절이었다. 런던에 돌아와 정밀 진단을 한 뒤에 수술대에 올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에 따르면, 4차례나 안와 골절 수술을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까지 남은 일정을 뛸 수 없었다. 자택에서 휴식을 하면서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손흥민의 카타르 월드컵이 전 세계에서 관심이었는데, 월드컵 출전 열망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영국 매체들도 속속 손흥민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포함되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 들어가 마스크를 쓰겠지만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한국 대표팀 선수단 일원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안면 부상 회복이 관건"이라며 월드컵에 차출돼도 벤치에 앉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손흥민처럼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던, 케빈 더 브라위너도 유로 2020 조별리그 2차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안와 골절 회복에 최소 4주~6주가 걸리는 만큼, 마스크를 쓰더라도 최소 조별리그 1차전에는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조별리그 3차전 출전 확률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한편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은 11월 24일, 가나와 2차전은 11월 28일이다.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은 12월 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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