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의 수비 뒷공간을 확실하게 활용해야 한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의 수비 뒷공간을 확실하게 활용해야 한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의 수비 뒷공간을 확실하게 활용해야 한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은 우루과이의 수비 뒷공간을 확실하게 활용해야 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우루과이도 분명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걱정이 드러났다. 

23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이 등장했는데 우루과이 언론은 고딘의 노쇠화에 따른 스피드 저하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믿었던 로날드 아라우호(FC바르셀로나)는 지난 9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최근 우루과이 훈련에는 정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었지만, 완전한 회복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6강 이상을 노리는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아라우호를 아껴 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동료가 보완해 뛰어줘야 하지만, 고딘을 두고 우루과이 언론은 그가 선발로 나서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마르틴 카세레스(LA갤럭시)도 있지만, 그 역시 30대 중반이 넘어가는 나이다. 

고딘은 우루과이 언론을 향해 항변했다. 그는 "제 할 일에 집중하겠다. 경기장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존중한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라며 자신을 향한 다양한 시선을 존중했다. 

물론 본인 스스로도 과거 최고의 기량이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스피드나 힘이 많이 떨어짐을 숨기지 않았다. 고딘은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 출전해 2-1 승리를 이끌었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두 골을 넣은 바 있다. 12년 전과 현재의 고딘은 분명 다르다. 

결국은 고딘을 포함한 수비 뒷공간을 왕성한 활동량과 스피드로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이 각각 아르헨티나, 독일을 상대하는 방식도 전반에 실점하고도 아낀 체력을 후반에 집중해 쏟아 두 골을 넣으며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충분히 증명됐다. 

손흥민의 경기 체력이 얼마나 회복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황희찬(울버햄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벤투 감독이 밝혀 '작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나 이재성(마인츠05)의 현란한 움직임, 권창훈(김천 상무),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 현대) 등 누가 나서더라도 왕성한 활동량과 공간을 흔드는 체력전으로 수비 파괴에 앞장서야 한다. 

소속팀에서 가벼운 부상을 안고 온 고딘이다. 그는 "과거의 제 기량은 아니지만, 늘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전력을 다해 뛰겠다"라고 답했다. 어려운 조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을 돌려 말한 고딘이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한국은 스트라이커는 물론 2선 공격수들도 훌륭하다. 정알 경기력이 뛰어난 팀이다"라며 자신들의 약점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로 이어지는 이름값 있는 공격진이 실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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