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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플러스] 염경엽이 스나이더에게 원한 것 '동양야구 접목'

작성일: 2015.02.28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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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일반적으로 각 구단 코칭스태프는 외국인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 크게 개입하지 않는다.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굳이 손을 대기 보다는 그들이 해온 야구를 존중하는 편이다.

한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외국인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출 정도로 기량을 검증받은 상태라는 점, 다른 '야구 문화권'에서 온 만큼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적극 개입' 유형이다. 선수들에게 꽤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는 편. 이번에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그 대상이 됐다.

염 감독은 2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친 스나이더에 대해 "여러가지를 주문했다. 그동안 해온 미국식 야구 외에 동양식 야구, 디테일한 부분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의미가 많이 희석됐으나 흔히 미국식 야구는 개인의 신체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동양식 야구는 부족한 신체적 능력을 두뇌 싸움으로 극복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후자의 야구, 조금 더 생각하는 야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1년 전 헨리 소사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투심패스트볼이 소사에게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판단해 "투심패스트볼을 던지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채찍'을 던졌다. 이 메시지가 전해진 지난해 6월 28일 이후 14경기 성적은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28이다. 앞서 6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8.13이었다. 소사의 전례가 스나이더에게도 전승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또 포스트시즌들어 줄어든 삼진이 일시적 현상인지 적응의 결과인지도 곧 밝혀지게 된다.

지난해 LG에서 시즌을 마친 것이 스나이더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37경기에서 타율 2할 1푼을 기록했다. 대신 포스트시즌을 함께 한 덕분에 한국야구의 특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은 전력분석에 의한 물밑 전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자리다. 여기에 꼼꼼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염갈량'을 지도자로 만났으니 올 시즌 변신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 넥센 브래드 스나이더 ⓒ 한희재 기자 

[동영상] KIA전 3점 홈런, 이틀 연속 홈런포 가동한 스나이더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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