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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43세 맏형이 해냈다…'e스포츠 첫 금메달' 쾌거

작성일: 2023.09.28 21:2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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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 취재 구역에 선 김관우.
▲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공동 취재 구역에 선 김관우.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한국 e스포츠 역사에 남을 첫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파이터 V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김관우(43)가 대만의 시앙유린을 4-3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첫 번째 금메달이다.

이번 대회에서 주 캐릭터 '베가' 하나로 결승전까지 올라온 김관우는 결승전에서도 '베가'를 골랐다.

반면 패자조 결승에서 주 캐릭터 리사드로 승리를 거둔 시앙유린은 루시아로 캐릭터를 바꿨다. 

▲ 김관우가 28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에 출전했다.
▲ 김관우가 28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에 출전했다.
▲ 김관우가 28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에 출전했다.
▲ 김관우가 28일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5 결승전에 출전했다.

시앙유린의 변칙에 당한 듯 김관우는 1세트 첫 번째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이내 적응에 성공했고 두 번째 경기와 세 번째 경기를 내리 따내 1세트를 챙겼다.

2세트엔 시앙유린이 반격했다. 루크로 캐릭터를 바꿔 2게임을 내리 따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까지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관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으로 4세트를 따내면서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전광판에 잡힌 김관우.
전광판에 잡힌 김관우.

5세트에 시앙유린이 다시 루시아로 캐릭터를 변경했다. 김관우에겐 이것이 호재였다. 5세트를 2-1로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3-2를 만들었다.

시앙유린이 6세트에 다시 캐릭터를 루크로 바꿨다. 이것이 효과를 봤다. 0-2. 세트스코어 3-3으로 경기가 마지막 7세트로 향했다.

김관우의 베가와 시앙유린의 루크의 맞대결. 김관우가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전광판에 잡힌 시앙유린.
▲ 전광판에 잡힌 시앙유린.

 

이번 대회 스트리트파이터5는 35명 선수가 참가해 지난 26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김관우는 32강전에서 카자흐스탄 사김베코프 바위르잔을 2-0으로 꺾고 승자조로 올라갔다. 승자조 1라운드에서 싱가포르의 치아 텍 텍후이를 2-1로 이겼고 2라운드에서 일본 가와노 마사키에 2-0, 그리고 3라운드에서 '로드 투 아시안게임' 우승자이자 대만의 동갑내기 라이벌 시앙유린을 만나 2-1 승리를 거두고 승자조 결승에 올랐다.

승자조 결승에선 대만 린 리웨이를 2-1로 따돌리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패자조 결승에서 시앙유린이 린리웨이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오면서 김관우에게 재도전했다.

'스트리트 파이터'는 페이커 이상혁 등이 출전하는 리그오브레전드나 FC온라인 같은 메달 기대 종목이 아니었다.

일본과 대만 등에서 인기가 있는 반면 국내에선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종목과 비교했을 때 인기나 선수 기반이 떨어졌다. 프로게이머로서 전성기 나이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인데, 스트리트파이터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관우와 연제길은 각각 43세, 36세로 나이가 많다는 점도 기대를 반감시켰다.

그러나 김관우는 한국 e스포츠에 가장 먼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하루 뒤 대만과 결승전을 치르는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보다 빠르다.

김관우는 더 킹오브 파이터즈 96(KOF96)에 데뷔한 원로 격투 게이머.

KOF 경력을 마감한 뒤엔 소울 칼리버를 거치는 등 손에서 대전 게임을 놓지 않았고 2009년 스트리트 파이터와 연을 맺었다.

김관우는 대전 게임에서 소문난 '고수'답게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도 국내 외 대회에서 꾸준한 입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으로 태극 마크를 달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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