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언니 대신할 사람 없어요" AG 라스트댄스, 동생들과 부둥켜 안고 끝낸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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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마지막 아시안게임의 최후 무대는 혼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뒤를 이어갈 동생들과 함께 은빛 역영을 했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9·경북도청)이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다. 지난 29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허연경(18·방산고), 이은지(17·방산고), 고하루(15·강원체중)와 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은지를 시작으로 고하루, 김서영, 허연경 순으로 역영한 혼계영 대표팀은 4분00초13의 기록으로 들어왔다. 3분57초67을 기록한 일본에 이은 2위였다. 레이스 한때 메달권 밖을 형성하기도 했는데 막판 극적인 뒤집기로 은메달을 차지했기에 큰 여운을 남겼다.
결과와 함께 기록도 대단했다. 이는 2019년 임다솔·백수연·박예린·정소은이 작성한 4분03초38의 종전 기록을 무려 3초25나 단축했다. 이를 통해 9년 만에 이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입상의 기쁨도 누렸다.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을 낸 수영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은메달이었다. 더불어 김성영과 이별하는데 있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그림이었다.
김서영은 한국 수영의 맏언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 수영 유일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노련미가 더해진 지금 개인 혼영 2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같은 종목에서 아시아 정상급을 놓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모든 걸 불태운 김서영은 "이번이 나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 두 대회 연속 메달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기에 이번 혼계영이 김서영의 아시안게임 라스트댄스의 기회였다. 김서영은 "마지막이라 생각한 상황에서 기회가 와서 꼭 (기회를) 잡고 싶었다. 나보다 어린 동생들이 잘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팀으로 한 단계 올라선 데 의미를 뒀다. 김서영은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땄으니까 이번에는 더 높이 가고 싶었다. 잘 된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웃었다.
마지막 역영을 마친 것 치고 차분했다. 감정을 차분하게 다스렸다. 김서영은 "막상 이렇게 되니 덤덤한 것 같다.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라고 했다.
오히려 김서영과 합을 이룬 동생들이 더 감정적으로 흔들렸다. 이은지는 "서영 언니 외에 우리 셋은 첫 아시안게임이었다. 언니 덕분에 긴장을 이겨내서 메달까지 딴 것 같다. 마지막 경기를 함께해서 영광스럽다"라고 울먹였다.
허연경과 고하루도 "작년부터 언니랑 뛰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이라는 목표로 여기까지 왔다. 막상 마지막이 되니 많이 슬프다"면서 "서영 언니를 대신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3년 뒤에도 같이 뛰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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