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에게 밀리다니…'멘붕' 더리흐트, 투헬과 갈등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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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더리흐트는 이번 시즌엔 새로 합류한 김민재에 이어 다욧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많은 시간을 벤치에서 보내고 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 리흐트는 "우리 셋(김민재·더리흐트·우파메카노) 모두 괴물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고,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나는 지난 시즌 대부분 경기에서 출전했으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좋은 한 해를 보냈다. 많은 경쟁이 있고, 이는 좋은 일"이라며 "난 몸상태가 적합하지 않았다. 내 몸은 강하기 때문에 경쟁 리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나날은 흥미로울 것이며 가능한 한 건강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전 경쟁을 자신했지만 실제는 달랐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21경기 중 13경기에 나섰고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8경기다.
부상도 악재였다.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으며 시즌 중에도 무릎 부상으로 40일 넘게 이탈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1월은 더리흐트에게 기회였다. 지난달 13일 TSG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춘 더리흐트는 3-0 완승을 이끌고 호평받았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아우구스부르크와 경기에 이어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팀은 5연승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돌아오자 지난 11일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더리흐트는 다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문제는 김민재에게 밀린 것이 아니었다. 투헬 감독은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의 공격을 높은 위치에서 차단하기 위해 스리백을 기용했다"고 밝혔는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출 다른 센터백으로 더리흐트가 아닌 에릭 다이어를 선택했다. 다이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더리흐트는 우승 향방을 가릴 수 있는 이 경기를 벤치에서 마무리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0-3으로 완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더리흐트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물음에 "몸 상태는 최고였다"며 투헬 감독을 겨냥한 듯한 자세를 보였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시즌 내내 더리흐트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투헬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더리흐트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다이어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자 투헬 감독이 노골적으로 더리흐트와 불편한 관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리흐트를 내보낼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팀이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 영입 필요성을 느끼고 구단에 영입을 요청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는 구단으로 전해졌지만 주저하던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가로챘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센터백 보강에 실패하며 이번 시즌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랴부랴 조니 에반스를 불러왔지만 35세인 에반스는 전성기가 지나 있으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방출 대상이었던 해리 매과이어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는 반전을 보였지만 고점을 꾸준히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에 남을 수비수는 마르티네스가 유일하다. 매과이어를 비롯해 바란, 빅토르 린델호프, 에반스 등은 모두 미래가 불확실한 중앙 수비수로 분류된다. 더리흐트를 비롯해 장 클레르 토디보 등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리흐트의 행선지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텐하흐 감독과 인연이다. 더리흐트와 텐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한 인연이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2016년 아약스에 콜업된 더리흐트는 2017-18시즌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하흐 감독을 만나게 됐다. 2018-19시즌 텐하흐 감독이 일으킨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엔 더리흐트가 핵심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9-20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에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에 성공했다.
더리흐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7500만 유로(약 1060억 원)에 유벤투스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부터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바이어 레버쿠젠에 승점 3점을 내주면서 우승 도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우승 레이스 판세를 가릴 수 있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어졌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씁쓸한 일이다.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레버쿠젠에게 지배당하는 허용했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큰 경기에서 항상 도전해왔던 이 팀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승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토마스 뮐러는 "우리가 무엇을 놓친 것 같느냐"며 "훈련에서 우린 용감하고 자유롭게 축구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우리가 놓친 것은 배짱과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유다. 레버쿠젠은 위험을 감수하고 해결책을 찾아 축구를 했다. 그런데 우리는 A에서 B로, B에서 C로 플레이하고 있으며 아무도 자유롭게 플레이하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결과가 있을 뿐이다. 내가 화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우린 질 자격이 있다. 레버쿠젠이 단순히 더 좋았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출발은 좋았지만,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다행히 아직 13경기가 남았다. 레버쿠젠이 한 두 번 실수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오늘이 어려웠어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다시 뭉쳐야 하고 계속 앞을 내다봐야 한다. 수요일 라치오와 경기가 이 경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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