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에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난 뒤 하락세를 그린 애런 브룩스(34)가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한 여정에 다시 들어갔다. 좋은 기억이 있는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를 노린다.
선수 이동 페이지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17일(한국시간) 애런 브룩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경력이나 오클랜드의 선수층을 봤을 때는 경쟁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오클랜드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2011년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선 브룩스는 2014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며 순조롭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듯했다. 2015년 시즌 중반에는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됐으며 그 이후 선발로 꾸준하게 나서며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2019년에는 오클랜드와 볼티모어를 거치며 29경기(선발 18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력의 오르막에 있었던 브룩스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란 이유다. 당시 KIA 사령탑이자 오클랜드에서 코치직을 역임했던 맷 윌리엄스 감독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있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브룩스는 강력한 땅볼 유도 능력, 그리고 성실한 이닝 소화로 KIA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0년 23경기에서 151⅓이닝을 던지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대활약을 펼친 뒤 재계약했다.
다만 2020년 말부터 좋지 않은 소식들이 겹치며 경력의 위기가 찾아왔다. 아이의 교통사고로 중도 귀국하기도 했으며, 후반기를 앞둔 8월 초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았다. KIA는 그런 브룩스를 임의탈퇴하며 아쉽게 인연을 정리했다. 기량은 너무 매력적이었지만 한국에서 대마초는 엄연한 불법이었다.

브룩스의 경력은 KIA를 떠난 뒤 내리막을 탔다. KIA에서 퇴출된 뒤 곧바로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수사가 길어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는 무의미해졌다. 2022년에는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5경기에 나갔으나 평균자책점 7.71로 기를 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오지 못했다. 트리플A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팀의 로스터가 강한 편이 아니다. 돈을 쓰지 못하는 구단의 한계다. 조금 잘하는 선수들은 트레이드 대상이 되기 일쑤다. 워낙 선수단 이동도 잦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것 자체의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 브룩스도 이제 34세고,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에 올해까지 실패하면 앞으로는 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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