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사이영상 수상자의 여유일까. 좌완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32)이 여전히 FA 시장에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스넬을 가장 원하는 구단으로는 뉴욕 양키스가 꼽힌다.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의 이달 초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또 다른 FA 우완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3)과 계약하기 전에 스넬에게 5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오퍼를 넣었다. 결과는 스넬의 거절. 양키스는 지난달 12일(한국시간) 스트로먼과 2년 3700만 달러(약 493억원)에 3년 베스팅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하면서 일단 선발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스트로먼 한 명 영입으로 만족하기는 약하다. 양키스는 올겨울 FA 선발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 영입전에 뛰어들어 3억 달러(약 3998억원) 이상을 장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야마모토 영입전의 승자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31억원)를 제시한 다저스였다. 역대 투수 FA 최장 기간, 최고액 기록이었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의 자존심을 지키느라 야마모토에게 더 큰 금액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었다. 콜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투수 FA 역대 최고액이었다. 야마모토가 일본에서는 대성공을 이룬 선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급인 선수이니 양키스가 에이스 콜보다 더 높은 몸값을 안기기는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를 눈앞에서 놓쳤으니 양키스는 웬만한 FA 선발투수가 마음에 찰 리가 없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좌완 스넬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4승9패, 180이닝, 2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1경기, 71승55패, 992⅔이닝, 1223탈삼진, 평균자책점 3.20이다. 스넬은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31경기, 21승5패, 180⅔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도 수상한 정상급 선발투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9일 '양키스는 스넬과 계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뒤 스트로먼으로 선회해 계약했지만,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양키스는 여전히 스넬에게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양키스는 스넬에게 계약 기간을 조금 더 늘리는 대신 연봉을 줄이거나 단기 계약에 연봉을 조금 더 많이 주는 안을 제시하면 받아들일지 기다리고 있다. 제시할 연봉은 3500만 달러(약 466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투수 카를로스 로돈과 연장 계약했을 때 제시한 6년 1억6200만 달러(약 2159억원)보다 더 좋은 계약을 스넬에게 안길 의사도 있다. MLB.com은 '하지만 이 금액 역시 스넬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스넬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FA 시장에서 장기전에 매우 능한 인물이다. 보통은 시간을 끌었을 때 선수가 손해를 보지만, 보라스는 구단이 안달 날 정도로만 시간을 끌다 원하는 결과를 손에 쥐는 스타일이다. 스프링캠프, 심지어 시즌을 시작해도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계약을 이끌지 못하면 버티는 쪽을 택한다. 스넬과 같은 거물급 선수일 때 이 전략은 보통 통한다.
MLB.com은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스넬과 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그들이 원하는 금액을 조금 더 오픈할 가능성이 있다. 개막에 맞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려면 곧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콜이 버티고 있다. 로돈과 스트로먼, 그리고 네스토르 코르테스와 클락 슈미트 등이 있다.
MLB.com은 '위에서 언급한 선발투수 5명은 강하지만, 모두 건강했을 때 이야기다. 모두 건강하고 잠재력을 터트린다면 강력한 선발진인데, 다들 심각한 물음표를 안고 있다. 로돈과 코르테스는 지난해 둘이 합쳐서 단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스트로먼 역시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면서 마지막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9로 고전했다'며 양키스가 스넬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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