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타→실점→대위기 삼진으로 극복…고우석 '쓴맛단맛' 시범경기 2호 등판 1이닝 1실점, 김하성은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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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고전했다.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는 일이 잦았고, 결국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대량 실점 위기에서 추가점을 내주지 않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고우석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7회 구원 등판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피치컴 고장 문제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3루타와 볼넷, 중전안타를 연달아 내주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단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가 12-3으로 크게 앞선 7회 '고 타임'이 시작됐다. 그런데 첫 투구를 시작하기 전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사인 교환 장비 피치컴에 문제가 있는 듯 잠시 장비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투구, 고우석은 첫 타자 조니 파멜로에게 1루쪽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맞았다. 강한 타구는 아니었으나 코스가 까다로웠다. 결국 주자가 3루까지 나갔다.
맷 셰플러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고우석의 제구가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자 샌디에이고 팬들이 "우석 고! 우석 고!"를 외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팬들의 응원에도 고우석은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콜 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고우석이 자세를 낮춰 타구를 막아보려 했으나 타구가 빨랐다. 2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됐고, 파멜로가 홈을 밟았다.
그래도 KBO 최고 마무리의 관록은 살아있었다. 고우석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타일러 라클리어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과감하게 90마일 직구를 던졌고 이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삼진으로 이어졌다. 마이클 아로요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1, 3루에서 나온 대타 라자로 몬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26구였다. 고우석은 8회 다음 투수 에니옐 데 로스 산토스와 교체됐다.
▶ 김하성 시범경기 첫 홈런, 6G 연속 출루
샌디에이고는 시애틀과 홈경기에서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운 구성으로 나섰다. 개막전 선발로 거론되는 다르빗슈 유가 선발을 맡았다. 타선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팀 로카스트로(좌익수) 순서였다.
김하성은 이날 첫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기어이 장타를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이날 최종 성적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이었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는 김하성의 홈런 영상을 올리며 ‘하성 킹이 하는 것들’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김하성은 첫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5회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3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장쾌한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이 타석 이후 경기에서 빠지며 이날 하루 일과를 마감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이 없었고, 2022년 하나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 통산 시범경기 48경기에서 두 번째로 나오는 홈런이었다. 지난 3년보다 빠른 페이스로 서울 개막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 김하성-타티스 주니어-캄푸사노 대포, 샌디에이고 대승
고우석의 7회 실점은 대세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시애틀을 12-4로 꺾었다. 다르빗슈가 2회 선제 2점 홈런을 맞는 등 3⅓이닝 2실점했지만 타선이 쉴 틈 없이 터졌다. 8차례 공격 이닝 가운데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이 나왔고, 모두 2점 이상 올리면서 시애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3회 로카스트로의 1타점 2루타와 타티스 주니어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타웨이드와 로카스트로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김하성의 2점 홈런 뒤 로카스트로의 적시타, 교체 출전한 오스카 메르카도의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져 10-3으로 달아났다. 6회 터진 캄푸사노의 2점 홈런은 쐐기포였다.
9번타자 로카스트로는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넘버원 유망주 잭슨 메릴도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7번 메릴-8번 웨이드-9번 로카스트로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7안타 4타점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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