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호포 작렬' 이정후, 김현수-강정호 넘고 이제 ‘넘버 쓰리’ 노린다… 그런데 상대 투수 보며 웃는다?

작성일: 2024.04.21 18:32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날 홈런을 친 이정후는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장 기간 안타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2016년 김현수(당시 필라델피아·현 LG)가 가지고 있던 10경기였다.
▲ 이날 홈런을 친 이정후는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장 기간 안타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2016년 김현수(당시 필라델피아·현 LG)가 가지고 있던 10경기였다.
▲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공·수 모두에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 뚜렷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장타쇼를 펼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어느덧 11경기 연속 안타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기록을 쓴 가운데, 이제 아예 한국인 최장 기록에 도전한다. 다음 날 상대 투수를 보고도 미소가 나온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경력의 첫 시작인데, 이 선수는 이미 낯이 익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이 터진 가운데, 이날 2루타도 하나를 더 추가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초로 한 경기에 장타 두 개 이상을 기록한 날로 기억됐다.

이정후는 이날 맹활약으로 올 시즌 기록을 확 끌어올렸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2에서 0.289로 올라가 이제 3할을 향한 레이스를 벌이고, 시즌 출루율은 0.326에서 0.330으로 조금 올랐다.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장타율이다. 시즌 장타율은 종전 0.346에서 0.398로 크게 올랐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728로 0.700 이상으로 올라왔다.

이날 홈런을 친 이정후는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장 기간 안타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2016년 김현수(당시 필라델피아·현 LG)가 가지고 있던 10경기였다. 강정호와 김현수는 시즌 초반을 넘어간 뒤 이 기록을 달성한 반면, 이정후는 시즌이 개막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적어도 콘택트에서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윌머 플로레스(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고, 선발은 좌완 영건 에이스 카일 해리슨이 나섰다. 전날(20일) 벤치의 배려 속에 체력을 보충하며 하루를 푹 쉰 이정후였다. 에너지를 보충해서 그런지 이날 몸놀림이 시작부터 가벼웠다.

이정후가 만난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잭 갤런으로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인정받는 선수다. 갤런은 지난 해 3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210이닝을 던지며 17승9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블레이크 스넬, 로건 웹에 이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렸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타격감은 이를 넘어섰다.

▲ 경기 후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계획된 휴식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1회말 선두 잭 갤런을 상대로 1B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쳐 우측 방향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것은 그 한국인 스타의 연속 안타 기록을 멋진 11경기로 연장시켰다'고 평가했다.
▲ 경기 후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계획된 휴식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1회말 선두 잭 갤런을 상대로 1B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쳐 우측 방향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것은 그 한국인 스타의 연속 안타 기록을 멋진 11경기로 연장시켰다'고 평가했다.
▲ 이정후는 1회 초구 93.7마일(151㎞)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1B의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자 갤런은 2구째 92.8마일(149㎞) 포심 패스트볼을 높게 던졌는데 이정후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 이정후는 1회 초구 93.7마일(151㎞)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1B의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자 갤런은 2구째 92.8마일(149㎞) 포심 패스트볼을 높게 던졌는데 이정후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는 초구 93.7마일(151㎞)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1B의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자 갤런은 2구째 92.8마일(149㎞) 포심 패스트볼을 높게 던졌는데 이정후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번개 같은 배트 스피드로 이를 잡아 당겼고, 이는 오라클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으로 타구 속도는 98.4마일(159㎞)이 찍혔다. 11경기 연속 안타가 이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후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 잡히는 등 불운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그리고 팀이 5-2로 앞선 8회 쐐기점에 일조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선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닉 아메드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정후는 우완 미겔 카스트로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확실하게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계속 파울을 치며 버티며 타이밍을 잡아갔다. 5구 연속 파울이었다. 결국 9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샌프란시스코가 확실하게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이후 맷 채프먼의 유격수 방면 안타 때 2루에 갔고, 이어 마이클 콘포토의 우전 적시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팬들과, 동료들과 함께 열광한 이정후였다. 팀도 7-2로 이기며 기쁨은 두 배였다.

경기 후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계획된 휴식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1회말 선두 잭 갤런을 상대로 1B 상황에서 패스트볼을 쳐 우측 방향의 홈런을 뽑아냈다. 그것은 그 한국인 스타의 연속 안타 기록을 멋진 11경기로 연장시켰다’면서 ‘이정후는 5회 자신의 스피드를 이용해 내야 땅볼을 쳐내고 병살타를 피했다. 또 그는 또한 8회에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고 이날 활약상을 칭찬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정후는 연속 경기 안타 기간 동안 타석에서 불이 붙었고, 좋은 콘택트를 했으며, 모든 것을 강하게 때렸다. 그는 0.346 장타율과 0.672의 OPS를 가지고 경기에 나섰지만, 현재 각각 0.398와 0.728이다’면서 이날 장타 두 개가 가져다 준 성적 향상을 짚었다.

팀도 이겼고, 관중들의 큰 환호와 환대를 받은 만큼 경기 후 이정후의 표정도 좋았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팬들의 환대에 대해 “그것도 너무 기분이 좋다. 팬분들이 그렇게 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오라클파크에서 홈런을 치기 어려운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잘 알고 있었고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홈런 욕심 내고 있지 않지만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스플래시 히트에 대한 욕심이 대해서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 추신수와 김하성을 제외한 최고 기록이자, 이정후가 도전해야 할 다음 기록은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22년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 추신수와 김하성을 제외한 최고 기록이자, 이정후가 도전해야 할 다음 기록은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22년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 이정후는 켈리에 굉장히 강했다. 켈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에 이른다. 7안타 중 2개가 2루타였다. 5타점을 기록했고, 2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3개를 골랐다. 켈리 상대 출루율은 0.526, 장타율은 0.600으로 뛰어났던 편이었다.
▲ 이정후는 켈리에 굉장히 강했다. 켈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에 이른다. 7안타 중 2개가 2루타였다. 5타점을 기록했고, 2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3개를 골랐다. 켈리 상대 출루율은 0.526, 장타율은 0.600으로 뛰어났던 편이었다.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한국인 데뷔 시즌이 기록을 경신했고, 이제 내친 김에 한국인 최다 기록에도 도전한다. 애당초 11경기 연속 기록까지 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한국인 기록과도 그렇게 멀지 않다. 지금 감이 좋을 때,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는 게 당연하다. 

한국인 선수 연속 안타 기록은 추신수와 김하성이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13년 7월 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부터 7월 22일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추신수의 타율은 무려 0.431에 이를 정도로 감이 좋았다. 추신수는 텍사스 소속이었던 2015년 5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 14경기,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오간 2012년 9월 20일부터 2013년 4월 1일까지 14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 기록은 11년 뒤 김하성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7월 24일부터 8월 11일까지 역시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김하성의 타율은 0.414로 역시 뜨거웠다.

추신수와 김하성을 제외한 최고 기록이자, 이정후가 도전해야 할 다음 기록은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22년 5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앞으로 두 경기 더 안타를 기록하면 최지만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16경기는 아직 멀어보이지만, 13경기는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페이스다.

22일도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22일 선발 또한 이정후의 연속 안타 기록에 호재일지 모른다. 지금까지 이정후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생전 처음 보는 선수들의 공을 상대했다. 하지만 22일 애리조나 선발은 이정후가 꽤 익숙한 선수다. 바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활약한 메릴 켈리(35)다. 이정후는 2017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켈리와 2년간 만난 적이 있다.

이정후는 켈리에 굉장히 강했다. 켈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0.467(15타수 7안타)에 이른다. 7안타 중 2개가 2루타였다. 5타점을 기록했고, 2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3개를 골랐다. 켈리 상대 출루율은 0.526, 장타율은 0.600으로 뛰어났던 편이었다.

물론 켈리도 그때 켈리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더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이정후도 그때 이정후가 아니다. 켈리가 떠난 이후 KBO리그 최고 타자로 발돋움했다. 오히려 성장의 폭은 이정후도 만만치 않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재회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이정후가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