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출발을 알린 선수는 단연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31·시카고 컵스)다.
일본 무대에서 최정상급 투수였던 이마나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5년 최대 8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계약 규모 자체가 아주 큰 건 아니었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은 그 어떤 선수보다 대단하다.
시범경기에서 장·단점이 모두 드러났던 이마나가는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거의 완벽한 페이스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이마나가는 시즌 6경기에서 34⅔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은 0.172,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75에 불과하다.
2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인 7이닝을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후 첫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0 이하를 기록한 마지막 선수는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 이후 처음이다. 첫 출발 자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정도로 좋은 셈이다.
이마나가의 최고 장점은 구속 대비 좋은 볼끝에도 있지만, 역시 커맨드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구종을 던질 줄 안다. 34⅔이닝 동안 35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도 대단하지만, 단 4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것은 더 대단하다. 5승을 거두는 동안 볼넷이 4개에 불과하다.
사실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의 빠른 건 아니다. 이마나가의 올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마일(148㎞) 남짓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결코 빠른 구속이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이 패스트볼을 기본으로 잘 활용하며 스플리터나 스위퍼와 같은 다른 구종들을 잘 살리고 있다. 올해 이마나가의 포심 구사 비율은 58.3%에 이른다.

눈에 보이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결국 제구와 커맨드가 더 중요하다는 게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00승을 거둔 뒤 지난해 은퇴한 애덤 웨인라이트의 이야기다. 웨인라이트는 3일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한 방송에 출연, 이마나가의 호투 비결을 분석하면서 “이마나가는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웨인라이트는 “이마나가는 포심의 존의 높은 곳에 정말 잘 던지고 있다. 이것은 모든 투수들이 가진 기술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뭔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것을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 반드시 100마일(161㎞)을 넘는 공을 던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공을 어떻게 제어하느냐다. 이마나가와 같이 투수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공의 상하를 잘 조정하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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