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 원 규모 소송에 돌입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다)는 내년 1월 10일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연다. 빌리프랩은 원고소가로 2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뉴진스와 아일릿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그는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등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라며 "이게 누구 좋은 일인가. 이건 아일릿도 망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빌리프랩은 아일릿은 뉴진스를 표절하지 않았다며 지난 6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라며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했다. 

또한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 건을 제기한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고소를 한 상황이다.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관련된 절차를 준수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를 법원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