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원빈. 제공|아우터유니버스
▲ 채원빈. 제공|아우터유니버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채원빈이 부녀 호흡을 맞췄던 대선배 한석규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채원빈은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종영을 맞아 18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10부작으로 막을 내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수사 중인 살인 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5.6%로 출발해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9.6%로 막을 내리며 웰메이드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채원빈은 한석규가 맡은 프로파일러 장태수의 딸 장하빈으로 분했다. 복잡하게 얽힌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의심을 받는 한편 아버지를 능가하는 분석으로 수사망을 흔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 채원빈. 제공|아우터유니버스
▲ 채원빈. 제공|아우터유니버스

채원빈은 대선배 한석규와 부녀호흡을 맞추는 데 대해 부담이 되면서도 믿음이 컸다고. 그는 "선배님은 저말 정말 온화한 분이신데 슛만 들어가면 눈빛뿐만 아니라 주변 공기가 달라질 정도의 힘을 가지신 분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저는 그냥 선배님이 이끌어주시는 대로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저는 되게 겁이 많아서, 선배님이랑 마음 깊은 좋은 이야기까지 나누다가도 막상 연기할 땐 '어떡하지 어떡하지' 나름 걱정을 했는데 선배님이 촬영을 할 때는 태수 그 자체로 계셔주시니까 어떨 때는 정말 미운 마음까지 들 정도로, 그런 말투와 태도로 저를 대하시니까. 하빈이를 쌓는데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채원빈은 "사람이 의심을 받으면 이런 느낌이구나 했다. 제가 지금껏 의심받은 거라곤 언니들이 '냉장고에 내꺼 누가 먹었냐' 이 정도밖에 없었는데, 사람이 의심받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선배님도 그런 마음이구나 하며 연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석규와 남다른 인연도 화제가 됐던 터다. 한석규 둘째 딸과 생일이 이틀 차인데다, 같은 산부인과에서 출생했다는 것. 

채원빈은 "아빠께서 한석규 선배님을 뵀다고 그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하셨다. 어어. 맞아맞아 했었어 할 정도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작품에서 만나뵈니까 너무 신기한 거다. 하필 부녀로 만나니까 더 신기했다. 꼭 말씀드려야지 하다가 말씀을 드렸는데 너무 놀라시더라"면서 "처음 '이친자' 미팅간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 '엄마 이거 안돼도 너무 신기하다 그치?' 했었다. 되고 안되고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까. 너무 신기해서 '딸 역할로 미팅을 봐고 하셨어. 되게 신기하지 않냐'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한석규 또한 이런 채원빈을 두고 '생일을 절대 잊지 않을 후배'라며 스윗한 반응을 보였던 터. 채원빈은 "더 스윗했던 게 (생일 이틀 뒤인) 지난 4월 7일에 촬영을 갔다. 생일 당일엔 촬영이 없어서 아무도 제 생일을  몰랐는데 '하빈이 이틀 전에 생일이었지' 하시며 생일을 축하해주셨다. 그 이야기가 생각나 검색을 해보셨다는 거다"라며 "따님 생일파티를 하셨다면서 '이제 우리 딸 생일마다 원빈이 생각을 하겠구나'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안되는 씬인데 눈물이 왈칵 났다"고 선배의 따뜻한 마음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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