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믿지 못한 공격성…양민혁, QPR 데뷔전 호평 "활기 넘치는 공격 재능 갖췄다" → "더 많이 공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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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에서 영국으로 진출한 '초신성' 양민혁(18, 퀸즈파크 레인저스)이 드디어 데뷔전을 소화했다.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런던의 더덴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밀월과 30라운드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유니폼을 입은지 불과 사흘 만의 데뷔전이었다.
양민혁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난해 K리그를 폭격한 유망주다.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성인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폭발했다. 고등학생의 놀라운 퍼포먼스에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장 및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등 나이와 관련한 여러 기록이 새로 쓰여졌다.
양민혁의 재능을 놓치지 않은 건 토트넘이었다. 지난해 여름 양민혁과 6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장기적인 손흥민의 후계자로 삼았다. 대신 강원에서 한 시즌을 모두 보내고 이번 겨울에 합류하는 조건이었다. 계획대로 양민혁은 K리그1 데뷔 시즌을 잘 치른 뒤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른 데뷔가 예견됐다. 토트넘 공격진을 덮친 부상 악령이 상당했다. 양민혁이 합류하기 전부터 윌손 오도베르가 장기 이탈을 한 상황에 히샤를리송과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이 지난달 탬워스와 영국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 데뷔할 수 있다고 예상할 정도였다.
그런데 토트넘은 양민혁을 기용하는데 소극적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영국의 문화와 축구 스타일은 양민혁에게 낯설 수밖에 없다. 하부 단계부터 찬찬히 밟아 전력에 입성하는 걸 최우선했고, 아카데미(U-21) 팀으로 내려가기 보다는 임대로 실전 경험을 쌓기로 했다.
QPR이 양민혁의 공격 재능을 높이 샀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QPR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부족을 이겨내야 한다. 유럽은 아니지만 K리그1에서 두 자릿수 득점과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양민혁을 활용하고자 했다.
양민혁에게도 절호의 기회였다. 밀월전을 시작으로 QPR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토트넘도 가치를 다시 평가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 외면당했던 설움을 털어내고, 챔피언십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는 걸 목표로 했다.
양민혁은 출전에 목이 말라있다. QPR 유니폼을 입자마자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곳에 올 수 있어 기대가 크고 아주 기쁘다"며 "정말 뛰고 싶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간절함을 표했다.
이어 "내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그리고 마무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자신 있다. 언제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QPR도 후반기 분위기를 이끌 카드로 영입한 양민혁을 바로 활용했다.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를 대신해 들어간 양민혁은 투입 직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면서 QPR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워낙 짧은 시간만 주어졌기에 양민혁은 9번의 볼 터치와 4번의 패스 성공, 한 차례 유효 슈팅만 남겼다. 그러나 QPR 공격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움직임과 연계를 보여줬고, 밀월의 간담을 서늘케 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영국 'BBC'는 "새로 임대된 양민혁이 들어가면서 QPR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활기찼던 양민혁이 QPR에 제공할 수 있는 공격 재능을 엿볼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질병으로 벤치에서 대신 지휘한 사비 칼름 수석코치도 "양민혁은 오른쪽 공격수로 우리 측면에 힘을 더해줄 선수"라며 "더 많이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첫 출전이라 어려운 상황이 있었을텐데 앞으로 우리를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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