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2014년 역사적인 KBO리그 첫 200안타의 주인공이 되는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서건창(36·KIA)은 대부분의 선수 경력을 2루에서 보냈다. 2루수로 뛰면서 뛰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발휘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다만 치명적인 무릎 부상도 있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비 범위가 좁아진 문제는 있었다. 전체적인 경력의 하락세를 맞이한 하나의 주요한 이유였다. 지난해 KIA와 계약한 뒤에는 1루도 겸업했다. 오히려 지난해 2루수(158이닝)보다 1루수(276⅔이닝)로 더 많이 나갔다. 팀에는 김선빈이라는 주전 2루수가 있었고, 팀 사정은 서건창을 1루로 더 필요한 측면도 있었다.
그런데 서건창이 평생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외야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가능성 테스트 수준이지만, 실험 자체는 이어질 수 있다. 팀 야수진의 유연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이범호 KIA 감독은 “투수 엔트리를 14명으로 간다고 할 때, 경기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내·외야를 오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서건창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그런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서건창이 경기 막판 외야까지 볼 수 있다면 마지막에 쓸 수 있는 카드 하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물론 외야 백업 선수들도 있기에 전문적인 외야수가 아닌 서건창이 외야에 서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특히 이기는 경기에는 더 수비력이 뛰어난 백업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갈 전망이다. 다만 시즌을 하다 보면 경기 양상이 어지럽게 흘러가는 경우가 생긴다. 대타에 대주자, 대수비 요원들이 다 투입되다 보면 마지막 카드로 남길 수 있다.
서건창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외야 수비 얼리워크를 했다. 아직은 낯설 수밖에 없는 포지션이지만 서건창으로서도 출전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는 게 나을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서건창이 가장 많이 들어선 1루는 올해 확실한 임자가 있다. 새롭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88홈런 출신 거포인 패트릭 위즈덤의 자리다. 지난해 1루를 보던 이우성 서건창 변우혁의 포지션 조정이 불가피하다. 2루도 김선빈이 건재하고, 여기에 2루 백업으로는 더 젊고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서건창 또한 포지션 다변화가 필요한 양상이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있다면 분명 팀으로서는 도움이 된다. 빈 벤치 때문에 하지 못할 여러 결단을 내릴 수 있어서다. 물론 시즌에 들어가면 서건창이 실제로 외야수를 볼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또 캠프의 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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