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 연합뉴스/AP
▲ 이정후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걱정은 기우였다.

이정후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2-2로 비겼다.

주인공은 이정후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홈런을 쳤다.

0-1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4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3회 두 번째 타석에도 이정후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다음 수비 때 교체됐다.

▲ 쾌조의 타격 감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AP
▲ 쾌조의 타격 감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AP

시범경기 이정후 타율은 4할(5타수 2안타)이 됐다. 부상 우려를 완전히 털어버리는 활약이다.

지난 2023년 겨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860억 원)에 계약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 거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에 울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수술을 받았고 시즌은 일찍 끝났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정후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이었다. 이정후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오랜 기간 재활을 거치며 몸을 만든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붙박이 중견수이자 팀의 중심 타선에 배치하며 여전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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