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연합뉴스
▲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연합뉴스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가 협회 선거관리운영위원회의 불투명한 진행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허정무 후보는 상상보다 심한 불통과 불투명을 알려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연합뉴스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허정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가 협회 선거관리운영위원회의 불투명한 진행에 우려를 표했다. 앞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허정무 후보는 상상보다 심한 불통과 불투명을 알려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교수. ⓒ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명지대 교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 운동이 25일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정몽규 후보는 25일 서울, 경기 지역 심판과 초등학교 지도자 등을 만나는 것을 끝으로 공식적인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거인단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일정이 두 번 연기된 이번 선거의 선거인단은 최종 192명이며 첫 번째 선거운동 기간에도 170여 명의 선거인단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설명이다.

24일 오전에도 서울 지역의 감독과 심판들을 만난 데 이어,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축구인들을 만나러 갔다. 전날까지도 강원 지역을 돌았지만, 모든 선거인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비행기에 올랐다고 한다. 제주도축구협회 관계자를 비롯해 지도자와 심판 등을 만난 후 제주 SK까지 응원 방문한 뒤 다시 귀경해 인천 지역 축구인을 만난 후에야 하루 일정을 끝냈다고 한다.

정 후보는 “생업과 축구를 병행하시거나 어려운 환경에서 헌신하시는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라며 “많은 축구인을 만날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선된다면 더 많이 축구 현장을 찾아 저와 협회가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직접 소통을 늘려가겠다"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소통을 위해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직후 선거인단 개개인에게 각기 작성한 메시지를 담은 ‘개인맞춤형’ 동영상도 보냈다고 한다. 이를 받은 선거인단 중 많은 축구인이 응원의 메시지로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 후보 측 설명이다.

▲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한축구협회 55대 회장 선거  ⓒ연합뉴스
▲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한축구협회 55대 회장 선거 ⓒ연합뉴스

 

허정무 후보도 입장문을 내고 "축구협회는 단지 축구인들만의 단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하는 단체다. "더욱더 공정과 상식이 요구되고, 누구 한 사람의 독단으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 축구와 국민 모두를 위해 사심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 후보가 2013년부터 3회 연속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조직이 사유화됐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제왕적 축구협회장제'의 뿌리를 뽑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관 개정을 통해 축구협회장은 단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의가 필요 없어지고, 연임 승인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70세로 제한된 회장 출마 자격도 폐지하겠다고 했다. 허 후보는 선거 연기 전 자신의 생일이 선거 당일과 근접해 자격 시비에 일었다. 허 후보는 "이는 어느 체육단체에도 없는 규정"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지난해 말로 초고령사회를 진입하여 경륜과 전문성을 더 많이 살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실정에도 맞지 않다. 이는 특정인의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비상식적인 규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회장에 대해서는 "축구협회 회장 자리가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닌,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명확히 하겠다. 희생하고 봉사하는 회장의 역할에 맞게 가장 앞장서 축구인,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 기업을 찾아다니며, 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끌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선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FC안양전을 관전하며 축구인들을 만났다. 경기 전 선수대기실까지 들어가려는 모습이었다. 김기동 서울 감독에게 인사하는 등 자신을 최대한 홍보하는 것에 집중했다.

신 후보는 그동안 정몽규 후보의 문제점 지적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선거가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을 두고 “선거가 미뤄진 건 공정치 못한 선거 운영에 대한 법원의 조치였다. 다른 후보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정몽규 후보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짚겠다"라고 한 바 있다. 

이어 "정 회장 재임 12년간 축구협회는 재정적 확대를 꾀하지 못했고, 각급 대표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대한축구협회는 불량품 공장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라며 자신이 성남FC에서 대표이사로 일했던 경험을 앞세워 축구협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재정을 확보하며 유소년 축구 시스템 강화, 지도자 양성과 지원, 심판 시스템 개편 등을 앞세웠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각 후보자의 정견 발표 후 투표가 이어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투표로 당락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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