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콜로라도 유망주 체이스 돌랜더가 설욕을 다짐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콜로라도 선발투수로 등판한 돌랜더는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와 2번 타자를 모두 아웃처리한 돌랜더는 이정후에게도 초구에 97마일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러나 앞 두 타자와 달리 이정후는 돌랜더의 강속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 장면을 떠올린 돌랜더는 "항상 배워야 한다"며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내가 해야할 것을 실행에 옮긴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정후에게는 공 하나만 던졌는데 그가 쳐 냈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돌랜더는 이정후에게 던진 공을 "실투였다"고 말했고, 이정후 역시 "실투를 공략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이날 돌랜더는 신예다운 패기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에게 맞섰다. 2이닝 동안 37개를 던졌는데, 8타자 중 6타자에게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돌랜더는 "우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 (볼 카운트를) 앞서나가는 것을 많이 이야기한다"고 했다. 최종 기록은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이다.
돌랜더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번째로 콜로라도에 지명된 유망주다.
평균 구속 96마일, 최고 구속 99마일에 이르는 강속구와 함께 슬라이더를 갖춰 콜로라도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돌랜더는 메이저리그 전설인 저스틴 벌랜더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돌랜더는 "누군가 나에게 (벌랜더가) 2005년에 데뷔했다고 말했는데, 당시 나는 3살이었다"며 "불펜에서 워밍업을 할 때 약간 긴장이 됐다. 하지만 일단 60피트 6인치 라인(마운드)에 들어가면 똑같은 경기라고 항상 말한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에도 1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홈런을 터뜨린 이날 경기까지 성적은 5타수 2안타 1홈런. 안타와 홈런 모두 상대 투수가 던진 초구를 공략했다.
이정후는 텍사스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초구를 공략한 이유에 대해 "경기하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실전 감각을 찾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라며 "일단 스윙을 해야 결과가 나온다. 결과에 따라서 내가 타이밍이 빨랐는지 늦었는지 알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알 수 없다. 그래서 방망이를 많이 내려고 했다. 많이 스윙을 돌리면서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단계라 생각해서 많이 돌리려고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외야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는 "우린 이정후가 분명히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영리할뿐만 아니라, 경기를 이해하고 공부도 잘한다. 마음가짐도 매우 일관적이다. 계속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시즌엔 할 수 있는 것을 조금만 보여줬지만 정말 뜨거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편안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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