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회장선거 D-1, 정몽규가 돌아본 50여일 '순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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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는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 이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이달 26일로 연기됐다.
정몽규 후보는 약 50여일 시간동안 많은 축구인과 만나고 소통했다. 전화위복 시간이었다.
정 후보는 "선거가 지연 되면서 협회의 당면 과제 등 현안들의 추진이 늦어졌다. 후보 신분이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길어진 시간만큼 더 많은 축구인을 찾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과 정책에 대해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들을 두루 만나며 이야기를 들으니 해야할 일이 더 명확해지고 소통의 중요성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캠프 관계자도 정몽규 후보의 체력과 열정에 매우 놀랐다.
초중고 대학 대회가 열린 통영, 영덕, 합천 등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 했으며, 부산, 전주, 오송 등에서 열린 축구인들의 행사에 참석했다. 50여일 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고 휴일은 모두 반납했다.
선거운동 기간 비행기와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을 제외해도 1만 5천km 이상을 이동하며 선거인단을 만났다. 일정이 되지 않는 축구인들과 모두 통화하며 90% 선거인단과 직접 소통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현장은 영덕에서 열린 초 중 대회였다.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당선인도 강조한 '학교체육'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영덕을 두번 정도 찾았다. 어린 학생들이 즐거운 얼굴로 경기에 임하는 것을 보니 유소년 축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많은 남녀 어린 선수들이 저비용으로 축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체육활동이 과외가 아니라 학교에서 이뤄지도록 인식과 제도를 개선하고 싶다. 모든 학생들이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저변확대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SNS 소통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했고 유권자인 젊은 선수 및 심판들과 소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축구팬은 "근데 진짜 회장님 계정 맞음?" 이라는 댓글로 정몽규 후보의 피드글에 신기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화, SNS, 동영상까지 활용하며 다양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선거인단 각자에게 보내고 있는 1분의 짧은 영상은 선거인단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성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고 흡족했다.
정 후보의 진정성 행보에 축구인들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였다.
백현식 부산시축구협회장을 시작으로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서울시축구협회,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김순공 세종시축구협회장,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인천시축구협회,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임종성 경북축구협회장,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 윤일 제주도축구협회장 등이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특히 축구인들 사이에서 지난 10년간 대한축구협회의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던 서울시축구협회의 지지 선언은 매우 이례적인 평가다.
지방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꼭 한번 정몽규 회장을 만나서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다른 시도 협회 관계자들 반응도 뜨겁다. 확실히 회장님과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까 여론과 이미지와는 매우 달랐다"면서 "한편으론 대기업 총수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신기했다. 당선 된다면 협회를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연기, 거센여론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압박 속 정몽규 후보는 '순리' 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여론과 선거를 통한 선출직은 엄연히 다르다는게 체육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산하종목단체장 승인 인준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당선인도 지난 1월 취임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축구협회 선거에 관해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당선인은 "종목 산하단체 회장 선출은 인기투표가 아니다. 정책으로 승부를 내야한다. 절대 여론으로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한편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6일 14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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