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미래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세 명의 선수"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현재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해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 손흥민과 함께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이 언급됐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2024-25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관성이 떨어졌고, 나이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지속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면 전성기 이후에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히 말하자면 손흥민의 기록은 존중받을 만하다. 35경기서 20개의 공격 포인트는 결코 부끄러운 성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지만 그의 수준에 비해 리그에서 단 6골만 기록하고, 연속 득점을 한 번밖에 하지 못한 것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후계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이러한 상황을 바꿀 기회가 있다. 그가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의 자리는 확실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 레전드다. 2015년 8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언제나 간판으로 불렸다. 입단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8골 5도움에 그치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역량을 잘 보여줬다. 

2016-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9시즌 연속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4-25시즌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1골 등으로 총 10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 통산 출전 기록도 역대급이다. 10년간 공식전 443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6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 1992년 출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영국 1부리그 정상에 오른 기억도 60년도 족히 넘은 196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21세기 들어 우승한 것도 2007-08시즌 리그컵 딱 한 차례가 전부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 갈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토트넘이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만 활용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이제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고 발표했다.

1년 더 동행에 나서지만 여전히 장기적인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했다.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할 1년 연장"이라며 "손흥민의 가까운 미래에 대한 추측은 일단락됐으나 장기적인 거취는 불확실하다. 당장은 손흥민을 보호했지만 이번 시즌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그가 내년 이맘때쯤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몇 달 전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주장이자 구단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후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토트넘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년 연장 옵션만 활용하면서 그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끝난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괜찮은 제안을 받을 경우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걸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적 루머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루머가 나왔다. 영국 언론 '기브미스포츠'는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스타 손흥민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손흥민의 리더십, 다재다능한 포지션 소화력, 그리고 꾸준한 득점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행 루머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1일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엘리트 레벨의 축구 선수로서 한계를 맞이했다고 우려하는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두 클럽이 최대 5,000만 유로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한때 위협적인 공격수였던 손흥민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다음 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벤치 역할을 수락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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