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2025년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정기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박준홍 용인대학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은 18일 결전지 일본으로 떠난다.

이번 덴소컵은 그 어느 때 보다 대학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번 덴소컵 대표팀은 창원FC, 경남FC, 동명대와 세 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프로팀인 경남 FC와의 평가전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다.

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덴소컵 선발팀이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한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소속팀에서 프로팀들과 경기를 하겠지만 덴소컵 선발로 프로와 경기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용인대 박준홍 감독도 동의했다.

박준홍 감독은 "경남 FC 이을용 감독도 몇몇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을 보였다. 프로팀 감독이 관심을 보이는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희망이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모두 3,4학년들이 포함됐다. 취업을 고려한 선발이다.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잘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하석주 아주대학교 감독 강원FC 김병지 대표 안정환 해설위원 ⓒ곽혜미 기자
▲ 하석주 아주대학교 감독 강원FC 김병지 대표 안정환 해설위원 ⓒ곽혜미 기자

이번 평가전에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방문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무조건 잘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올 시즌 고려대학교 졸업생 이지호를 영입한 김병지 대표이사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덴소컵은 직접간다. 좋은 선수를 찾으러 가는 것이다. 실력만 되면 바로 영입리스트에 올릴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어 박한동 회장에게 전한 대학 선발팀 운영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 

김병지 대표는 "K리그에 A매치 휴식기간을 활용하면 된다. 이 기간에 K리그 팀들도 평가전을 많이 하고 싶어한다. 꼭 덴소컵이 아니더라도 이때 대학 선발팀이 프로 팀들과 평가전을 한다면 선수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큰 동기가 될 것이다. 프로 입단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박한동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웃었다. 

K리그 유스팀 신설, U-22 의무출전 제도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은 대학 입학에 대한 큰 메리트를 찾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였다. 

특히 3,4학년이 될수록 동기부여는 떨어지고 "나는 이미 프로에 가기 늦었어"라는 생각을 가진 선수들은 늘어났다.

그렇다고 대학축구연맹에서 나서서 특별한 정책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에 전임 회장 시절은 대학축구의 암흑기로 표현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학 졸업 직후 프로에서도 맹활약 하고 있는 선수들이 늘자 서서히 변화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

기세를 몰아 '선수출신' 박한동 회장 역시 축구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학축구를 한번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실행할 계획이다.

대학축구 관계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희망이 보인다고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박준홍 감독은 "이전까지 대학 지도자들이 취업과 선수 중도이탈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분위기가 침체되자 잠재력 있는 3,4학년 선수들도 자포자기 했다" 면서 "새 회장 직후 선수들과 지도자 역시 '다시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회장님 역시 젊다 보니 네트워크도 많고 소통도 잘된다. 우리의 목적은 취업이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박준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학 대표팀은 20일 일본 가와사키 토도르키 스타디움에서 경기한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9승8무16패로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덴소컵으로 재편한 뒤 8승2무10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제24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 참가 명단

GK : 홍진혁(용인대), 박다니엘(칼빈대)

DF : 권병준(단국대), 김제율(전주대), 김재현(동명대), 정연원(용인대), 최선우(경희대), 한원재(건국대), 신섭윤(명지대), 장연우(한남대)

MF : 김하민(선문대), 박찬이(고려대), 박형빈(인제대), 조민석(경기대), 안준규(홍익대), 장시헌(아주대), 신정훈(상지대), 박건희(연세대), 김용민(울산대), 이찬호(광운대)

FW : 임찬협(순복음총회), 김장우(숭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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