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 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이병헌. 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승부'의 이병헌이 홀로 묵묵히 홍보에 나서는 데 대해 "어쩔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은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개봉을 앞둔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과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맡아 영화보다 영화같던 사제의 이야기를 그렸다. 

당초 넷플릭스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승부'는 제자 이창호 역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개봉이 밀려 2년 만에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됐다. 유아인이 홍보에서 빠지면서 현재는 이병헌이 홀로 홍보를 담당하다시피 하는 중이다. 이병헌은 그에 대한 질문에 '해야죠 뭘 어떡해요. 그것이 승부니까"라고 눙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창호 역의 어린시절은 배우 김강훈이 맡아 돌부처 같은 청년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병헌은 김강훈에 대해 "'미스터 썬샤인' 때 만났다. 워낙 얼굴도 그렇고 귀여워했다. 연기할 때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어' 그런 건 없었다"며 상대 배우로서 연기를 펼쳤다고 언급했다.

이병헌은 이어 "다만 그 친구가 함께 홍보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저보다 크더라"라며 영화 촬영 후 4년 만에 훌쩍 자라 키 180cm이 넘어버린 김강훈의 폭풍 성장을 언급하기도.

▲ 영화 '승부' 스틸. 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영화 '승부' 스틸. 제공|(주)바이포엠스튜디오

그는 "키가 큰 건 상관은 없는데 '저 사람 무슨 역할로 나왔대' 하면 어쩌나. 4년간 너무 컸다. 영화에선 꼬마였는데 그 괴리감을 느낄까봐. 꼬마였는데 나와서 나보다 크면 20년 전 영화야 할까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창호 하면 우리가 돌부처라고들 하는데 (김강훈이 연기한 아역은) 똑부러지고 할말 다하는 캐릭터로 연기를 해서 아 감독님이 캐릭터의 변화를 주시려는가보다 했다"고 귀띔했다. 

영화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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