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7, 츠베르나 즈베즈다)가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울산 HD 시절부터 증명한 남다른 '우승 DNA'를 뽐냈다.
세르비아 무대가 좁게 느껴진다. 축구 통계 전문 '소파스코어'로부터 평균 평점 7.63을 얻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전체 1위다.
MVP급 경기력을 자랑한 셈인데 설영우에 앞서 즈베즈다에서 활약한 황인범 역시 2023-2024시즌 수페르리가 MVP를 수상하고 페예노르트(네덜란드)로 스텝업해 몸값을 높였다.
유럽 데뷔 시즌에 개인 역량과 팀 성적, 모두 움켜쥐며 가치를 인정받은 분위기다. 덕분에 차기 행선지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세르비아 매체 '에스프레소'에 따르면 벨기에 1부리그 KAA 헨트가 설영우 이적료를 즈베즈다에 문의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리그 계수를 산정한 순위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린 무대로 빅리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통한다.
헨트는 유럽에서도 인지도가 낮지 않은 팀이다. 과거 조너선 데이비드(릴), 드리스 메르턴스(갈라타사라이) 등 유럽 톱클래스 선수를 배출한 주필러리그 대표 구단이다. 현재 상위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있다.
주필러리그는 여느 유럽 리그와는 다른 시스템을 운영한다. 우선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눈다.
1~6위 팀은 챔피언스 PO에 소속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PO를 진행하고 우승팀을 가린다.
7~12위 팀은 유럽 PO에 배정되고 13~16위 팀은 강등 PO로 묶여 역시 홈 앤드 어웨이 일정을 소화하고 강등팀을 결정한다.
헨트는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해 챔피언스 PO에 묶였다.
'친아시아' 행보로 이름이 높다. 2022년 공격형 미드필더 홍현석을 영입한 것을 비롯해 4명의 일본 선수가 몸담고 있다. 개중 센터백 와타나베 츠요시와 수비형 미드필더 이토 아츠키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헨트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안드리 구드욘센(23, 아이슬란드)이다.
구드욘센은 2000년대 바르셀로나, 첼시 등에서 활약한 '아이슬란드 축구 영웅' 아이두르 구드욘센(46)의 둘째 아들로 라 마시아 출신이다. 바르사 유스에서 이승우(27, 전북 현대)와 한솥밥을 먹었다.
올 시즌 27경기 4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막스 딘, 단테 반제이르와 헨트 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설영우는 지난해 6월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즈베즈다 유니폼 입었다. 적응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세르비아에 입성하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6골3도움을 챙겼다. 리그뿐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클럽대항전에서 3도움을 수확했다. '큰물'서도 통할 재목임을 증명했다. 풀백으로서 눈부신 스탯 생산성을 뽐낸다. 공식전 34경기 6골 6도움으로 유럽 데뷔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세르비아 에스프레소는 지난 5일 "설영우는 올해 즈베즈다 핵심이다. 이견이 없다. 특히 후반기 들어 완벽히 적응한 경기력을 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올여름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아랍에미리트(UAE) 알 자지라의 주타깃으로 떠올랐다. 벨기에 헨트 또한 에이전트를 통해 설영우 이적료를 문의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설영우는 즈베즈다 입단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연결되기도 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이적료를 2배 이상 부른 즈베즈다로 새 둥지를 틀긴 했지만 현재 국내 차세대 유럽파 가운데 가장 탄탄한 팀 내 입지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빅리그 입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유럽 톱클래스 풀백'으로 성장 잠재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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