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브레넌 존슨(토트넘)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존슨은 "페널티킥을 내가 차고 싶어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말이 많아지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 누군가가 공을 빼앗으려 했던 상황을 겪었는데, 그런 일이 생기면 약간 흔들리게 된다. 경기가 거의 끝난 상황이라는 걸 알았지만, 누구를 불편하게 하거나 논쟁을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그냥 받아들이고 진행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지만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스햄튼을 3-1로 제압했다. 토트넘은 4경기째 이어진 무승(1무 3패)을 끊어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전반 13분 왼 측면 깊숙한 지역으로 쇄도한 제드 스펜스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해 선제 득점에 이바지했다. 스펜스의 컷백을 존슨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토트넘이 기선을 제압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루카스 베리발이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5분가량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무산됐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킨 가운데 존슨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의 헤딩 패스를 존슨이 문전에서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2분 윌슨 오도베르와 파페 사르를 투입하면서 손흥민,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토트넘은 나흘 뒤인 10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주축들의 체력을 고려해 교체 자원들을 일찍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후반 45분 사우스햄튼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데 이어 마티스 텔이 침착하게 성공해 토트넘이 3-1 승리를 완성했다.
그러나 마지막 골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다. 멀티골을 완성한 존슨은 페널티킥을 얻은 뒤 해트트릭을 원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스스로 나서고자 했다. 그러나 키커로 텔이 나섰다. 이에 존슨이 당황한 듯 벤치 쪽을 바라봤다. 결국 텔이 키커로 나섰고, 득점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장면을 본 영국 매체 BBC의 해설위원 트로이 디니가 입을 열었다. 7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디니는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상황에서, 이런 일이 팀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페널티킥을 요청했으니, 골잡이라면 직접 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텔은 임대 선수이고 아직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 상황은 팀보다는 개인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존슨이 좌절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정된 페널티킥 키커가 없었고, 내가 존슨이라면 질문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같으면 '내가 얻어낸 거니까 내가 찬다'라고 말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기회를 날렸다. 그는 존슨보다 텔에게 골이 더 필요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 로메로는 공을 뺏어 텔에게 줬다"라고 분석했다.
사실 토트넘의 키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일이 벌어졌다.
당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자 페드로 포로와 매디슨 모두 욕심을 부렸다. 매디슨이 먼저 공을 잡고 있었는데 포로가 빼앗으려고 했다. 아직 8강 진출이 확정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골에 대한 욕심만 드러냈다. 결국 손흥민이 나서 중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매디슨과 포로가 프리킥을 놓고 격렬한 말다툼을 펼쳤다"며 "손흥민이 개입해 둘을 떼어놓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 선이 모은 팬들의 반응을 봐도 '정말 창피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장면이 나오는 게 너무 싫다', '창피함은 우리 몫' 등 포로와 매디슨을 비판했다. 반대로 중재한 손흥민에게는 '역시 미움받지 않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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