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신 ⓒ곽혜미 기자
▲ 김명신 ⓒ곽혜미 기자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2022년과 2023년 2년 동안 각각 68경기 79⅔이닝, 70경기 79이닝을 던졌던 두산 불펜투수 김명신이 개막 후 4경기만 던지고 1군에서 말소됐다. 4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한다. 

두산 베어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경기 전 김명신을 말소하고 최종인을 등록하는 1군 엔트리 변동을 발표했다. 김명신은 8일 한화전 ⅓이닝 1실점을 포함해 올해 4경기에서 3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3월 29일 삼성전 시즌 첫 등판부터 1이닝 2실점에 그쳤고, 이후 2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8일 경기에서 다시 결정적인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김명신의 실점으로 두산은 4-4 동점에서 4-5로 끌려갔다. 단 경기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김명신은 우리가 기대했던 경기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투입하기가 조금 머뭇거려진다. 본인의 구위를 더 찾고 상대를 이길 수 있을 때 올리려고 한다. 최종인은 퓨처스 팀으로 내려갈 때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잡힌 상태다. 불펜에 손실이 있고 최지강 같이 연투가 불가능한 선수도 있어서 불펜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 최승용 ⓒ곽혜미 기자
▲ 최승용 ⓒ곽혜미 기자

8일 선발투수였던 최승용이 손가락 물집으로 6이닝 만에 내려가지 않았다면 불펜 소모를 덜 수 있었다. 최승용은 6이닝 76구만 던지고 교체됐다. 스스로도 7이닝을 기대했는데 6회 갑자기 물집이 잡히고 손톱이 들리면서 투구를 계속하기 어려워졌다. 이승엽 감독은 "투구 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갔을 텐데, 나도 깜짝 놀랐다. 선수가 던질 상황이 아니라면 당연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등판을 거를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이승엽 감독은 "6회 중간부터 그랬던 것 같다. 6회 갑자기 공의 위력이 조금 떨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들어와서 보니 손톱이 들렸다고 하더라"라면서도 "일요일 등판은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했다. 

#9일 한화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유격수)-오명진(2루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콜어빈

- 불펜 소모가 많다 보니 김택연 2이닝, 최지강 투입 시점 등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이지강은 작년 9월초 이후 1군 무대가 처음이라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되도록이면 점수 차가 있을 때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다. 김택연이 멀티이닝을 던지기까지 했으니 더 던질 수 있는 불펜 자원이 거의 없었다. 불가피하게 (11회를)최지강에게 맡겼는데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다."

- 복귀전 구위는 어떻게 봤나.

"어제 13구 던졌는데, 사실 최지강이 투구 수가 많은 편이다. 오랜만에 등판인데도 13구로 1이닝을 막았으니 앞으로도 최지강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줄 거라 믿는다. 구위는 워낙 뛰어난 선수다. 첫 타자(심우준)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적은 투구 수로 1이닝을 잘 막아줬다."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김택연 ⓒ 두산 베어스

- 김택연은 이닝당 투구 수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어제도 2이닝 22구였나. 김택연의 성장세를 보면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캠프 때는 페이스가 늦지 않나 걱정했다. 마무리투수로 낙점을 했지만 걱정하면서 캠프를 보냈는데 준비하는 걸 보면서 확실히 다른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김택연이 나오면 100% 이긴다는 확신을 갖는다. 물론 블론세이브도 나올 수 있겠지만 김택연은 올라오면 승리를 지킨다는 믿음을 주는 선수다. 최지강이 들어왔고 또 돌아올 선수들이 온다면 걱정거리도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택연은 등판할 수 있나.

"나는 힘들 거라고 보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22구라도 2이닝이라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상태는 계속 체크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마무리투수고 길게 봐야하기 때문에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6일 롯데전에 이어 8일 경기까지 '허슬두'가 살아나는 느낌인데.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양)의지 방망이가 맞으면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치기만 해서 점수를 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 점수를 뽑을 루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박지훈이 양석환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진루한 점, 박계범이 처음부터 열심히 뛰어서 홈까지 들어온 것 이런 장면이 있었다. 프로선수는 항상 심판 판정이 나올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 팀이 그걸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박지훈이 작지만 중요한 플레이를 해줬다.

"작은 게 아니다. 굉장히 큰 일을 해냈다. 아무리 대주자를 나간다고 해도 오랜만에 나와서 그렇게 과감하게 하기는 쉽지 않다. 배짱을 잘 보여줬다. 박지훈이 1군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긴 것 같다."

- 콜어빈에게는 긴 이닝을 기대할 텐데.

"아무래도 많은 이닝을 던져주는 게 좋다. 우리는 다음주 화수목(15~17일 NC전 연기) 경기가 없기 대문에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져주면 좋다. 우리 투수도 좋지만 상대 투수(코디 폰세)도 내가 볼 때는 KBO리그 최고 수준 외국인투수다. 위력이 굉장하더라. 선발 싸움에서 이겨서 오늘도 승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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