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양민혁(18)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7경기 무승 탈출에 일조한 가운데 그의 '왼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른발잡이 윙어임에도 지난달 3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유럽 무대 데뷔골, 이날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2호골 모두 약발인 왼발 슈팅으로 뽑아 '양발 슈터'로서 진화 가능성을 환히 밝혔기 때문이다.
원 소속 팀 선배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처럼 양발 활용에 두루 능한 측면 자원으로서 잠재성을 선명히 드러냈다.
양민혁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옥스퍼드의 더 카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41라운드 원정에서 쐐기포를 책임지며 팀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월 14일 더비 카운티전(4-0승) 이후 8경기 만에 승리한 QPR은 누적 승점 49를 쌓아 리그 15위로 올라섰다.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QPR은 상위권 도약을 노렸지만 직전 7경기에서 2무 5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강등권(22~24위)과 거리가 바투 좁혀졌다.
하지만 이날 로니 에드워즈 선제골과 상대 자첵골, 양민혁 쐐기포를 묶어 귀한 승점 3을 얻으며 강등 위협으로부터 일단 한숨 고를 수 있게 됐다.
직전 경기인 카디프 시티와 홈 경기서 선발 출장한 양민혁은 이날 다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디프전에서 61분을 뛰었지만 다소 저조한 경기력으로 현지 언론 혹평을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그러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잠그기 모드를 택하지 않고 공격수 양민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민혁은 감독 기대에 100% 부응했다. 대니얼 베니 대신 피치를 밟아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꽂아 2골 차 완승에 한몫했다.
오프 더 볼 무브와 결정력 모두 빛났다. 카라모코 뎀벨레가 미드필드 중앙으로 패스를 몰고 들어가자 양민혁은 왼쪽에서 동료와 함께 달렸다.
옥스퍼드 수비진은 총 3명. 양민혁과 뎀벨레 앞에 2명, 뒤에 1명이 따라붙었다. 양민혁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뎀벨레 패스를 받았다.
공을 쥐자 지체없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다. 양민혁 발을 떠난 공은 옥스퍼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지난달 30일 스토크시티전 데뷔골 이후 2경기 만에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모두 주발인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완성해 눈길을 모은다.
스토크시티와 39라운드에서 양민혁은 잭 콜백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상대 골문 하단을 정확히 갈랐다. 날카로운 터닝과 빠른 판단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지난해 '공격포인트 포식자'로 군림한 K리그1에서 양민혁이 넣은 12골 가운데 왼발 득점은 단 하나 뿐이었다.
양발 슈팅의 정교성과 힘이 크게 발전한 양상이다. 이 부문 최정상급 역량을 갖춘 대표팀 선배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성장 그래프로 '유럽 연착륙' 가능성을 손수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런던에 입성한 양민혁은 지난 1월 QPR로 임대돼 경험치를 쌓고 있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챔피언십 11경기에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또 한 명의 한국 공격 자원으로, 향후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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