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은퇴" 말이 되나…159km 강속구로 퍼펙트게임 할뻔, 괴물투수와 사이영상 경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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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도 꿈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완 에이스 잭 휠러(35)가 이번엔 퍼펙트게임에 가까운 투구로 또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휠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결과는 필라델피아의 3-1 승리. 휠러의 9이닝 1실점 역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휠러는 9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면서 탈삼진 12개를 수확하는 한편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휠러의 유일한 피안타와 실점은 바로 홈런 한방 때문에 기록된 것이다. 휠러는 5회초 오스틴 헤이즈에게 시속 96.9마일(156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만약 휠러가 헤이즈에게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퍼펙트게임이라는 대기록과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필라델피아는 8회말 브라이슨 스탓이 우월 2점홈런을 작렬, 3-1 리드를 잡았고 휠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윌 벤슨에게 시속 97.7마일(157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팁 삼진 아웃으로 잡은 휠러는 산타이고 에스피날을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처리한 뒤 TJ 프리들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 이날 휠러는 포심 패스트볼(46개), 싱커(26개), 스위퍼(19개), 커브(9개), 커터(6개), 스플리터(2개) 등 다양한 공을 구사하면서 신시내티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최고 구속은 98.8마일(159km)까지 찍혔다.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휠러는 2010년 로이 할러데이의 퍼펙트게임 이후 처음으로 9이닝 동안 단 1명의 주자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투승을 거둔 필라델피아 투수로 기록에 남았다"라고 밝혔다.
휠러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 팬들이 9회초 휠러가 마운드에 오르자 "렛츠 고, 휠러!(Let's go Wheeler!)"를 큰 소리로 외치며 자신을 응원한 것에 대해 "마치 플레이오프 같은 분위기였고 내가 9회를 버틸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정말 멋졌다. 필라델피아에서 경기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휠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J.T. 리얼무토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커맨드는 훌륭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올 시즌 휠러는 18경기에 나와 116이닝을 던져 9승 3패 평균자책점 2.17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현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괴물투수' 폴 스킨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정작 휠러는 2027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계획하고 있어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달 '디 애슬래틱'에서는 "휠러가 2027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와 맺은 3년 계약이 마무리되면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겠다는 것. 휠러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휠러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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