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인데 싱겁다' 안세영 위엄, 中 한웨 압도! 무실 세트로 중국 마스터스 우승+2연패!…올해만 7번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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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대회 내내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왕좌를 차지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한웨(3위, 중국)를 세트 스코어 2-0(21-11, 21-3)으로 완파했다. 결승전을 불과 33분 만에 끝내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은 올 시즌에만 일곱 번째 정상에 올랐다.
결승은 시작부터 싱겁게 기울었다. 1게임 초반 팽팽한 랠리에서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한웨의 허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헤어핀 대결에서 더욱 정교한 감각을 선보이며 주도권을 장악했고, 강한 스매싱으로 상대 범실을 끌어냈다. 한웨가 다가올 때면 드롭샷과 직선 스매싱을 곁들이면서 16-11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더욱 일방적이었다. 초반부터 연속 8득점을 몰아친 안세영을 본 한웨는 일찌감치 전의를 잃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수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시 9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20-3에서 상대 스매싱이 네트에 걸리자 안세영은 포효하며 두 팔을 들어 올렸다. 한웨는 2게임 내내 3득점에 그치며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안세영이 다시 왕관을 머리에 썼다.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가 따른다. 안세영은 최근 기복으로 흔들렸다. 7월 중국오픈부터 몸에 조금 무리가 가해지면서 기권으로 대회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8월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는 숙적 천위페이(5위, 중국)에게 완패해 결승 진출조차 좌절됐다. 대회 직후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실수였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럼에도 시즌 성과는 눈부셨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을 시작으로 인도오픈(슈퍼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300), 전영오픈(슈퍼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1000), 일본오픈(슈퍼750)까지 이미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원했던 세계선수권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며 자존심 회복이 시급했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가 더욱 절실했던 이유다.
안세영은 실력으로 정상을 탈환했다. 준결승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야마구치 아카네(4위, 일본)를 34분 만에 셧아웃 시키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결승에서는 자국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는 한웨를 압도하면서 절대강자의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부상과 좌절을 이겨낸 강인함으로 안세영은 복귀 드라마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잠시 부침을 겪는 사이 톱랭커들의 추격이 위협적이었으나, 다시 넘볼 수 없는 벽을 안기며 여전히 안세영의 시대를 증명했다.
안세영은 오는 23일부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오픈(슈퍼500)에 출전한다. 안방에서 올해 8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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