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천하의 '흥부 듀오'도 쉽지 않다. 따라가려 하니 금방 도망간다.

인터 마이애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1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뉴욕 시티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마이애미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였다. 마이애미는 전반 종료 직전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후반전에는 메시가 홀로 2골을 작렬했고, 후반 38분에는 루이스 수아레즈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시즌 MLS 24골 고지를 밟으며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단숨에 득점 2위 드니 부앙가(22골)와 격차를 2로 벌렸다.

최근 MLS의 득점왕 경쟁이 흥미롭다.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시즌 도중에 합류한 그이기에 득점왕 경쟁에는 직접 참여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7경기에 6골을 넣으며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에는 손흥민 대신 그의 동료인 부앙가가 참여하고 있다. 부앙가는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까지 LAFC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합류한 뒤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11골을 폭발했다.

동시에 손흥민과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다. 두 선수는 서로에게 양질의 어시스트를 제공하며 LAFC를 이끄는 '흥부 듀오'로 탄생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합류로 날개를 단 부앙가는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메시와 득점 동률이 됐다.

하지만 메시는 역시 메시였다. 부앙가가 동률을 만들자마자 홀로 2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MLS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흥부 듀오라도, 메시라는 상대는 절대 만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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