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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박동원 미스” 단호한 염경엽, 이번에는 옹호 전혀 없었다… “노시환,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작성일: 2025.09.27 17: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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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대전 한화-LG전 승패의 분수령이 된 7회 장면.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한화이글스
▲ 26일 대전 한화-LG전 승패의 분수령이 된 7회 장면. 노시환이 런다운에 걸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한화이글스
▲ 올 시즌 유독 홈에서의 태그 미스가 잦은 박동원은 26일 방심한 상황에서 노시환을 놓치며 땅을 쳤다.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유독 홈에서의 태그 미스가 잦은 박동원은 26일 방심한 상황에서 노시환을 놓치며 땅을 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LG 주전 포수이자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박동원(LG)은 올 시즌 두 차례 정도 홈에서 태그 미스를 저지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만 염경엽 LG 감독은 그럴 때마다 박동원을 탓하지 않았다.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논란을 진화하며 선수를 감쌌다.

염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나머지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에 능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순발력도 있어야 하고, 센스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거기(그 상황)에 대해서 대처를 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동원이는 센스가 있는 선수가 아닌, 노력으로 그만큼 된 선수다. 그러니까 그동안의 실수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6일 경기는 달랐다. 염 감독은 “동원이가 절대적으로 잘못했다”고 강하게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3으로 줄어든 LG는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위 한화와 중요한 맞대결에서 7회 수비 문제가 불거지며 결국 1-4로 역전패했다. 박동원의 태그 미스 하나가 승패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다. 이 플레이는 경기가 끝나고도 상당한 논란거리로 남았다.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이고, LG 패배로 직결됐기에 더 그랬다.

요니 치리노스(LG)와 류현진(한화)이라는 두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된 이 경기에서 LG는 6회 오스틴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 위기가 왔다. 1사 후 노시환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채은성의 좌중간 안타가 나왔다. 여기서 좌익수 김현수의 송구 실책과 LG 수비 포메이션 미스가 겹치면서 1,3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2,3루가 됐다. 채은성이 빈 2루를 보고 잘 파고들었다.

▲ 시환이 포기한 듯 연기를 하다 마지막 순간 박동원을 피했고, 박동원이 뒤늦게 공을 홈으로 던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한화이글스
▲ 시환이 포기한 듯 연기를 하다 마지막 순간 박동원을 피했고, 박동원이 뒤늦게 공을 홈으로 던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한화이글스

LG는 치리노스를 내리고 김영우를 투입했고, 한화는 하주석이 1B 상황에서 기습적인 번트를 댔다. 일단 동점을 만들고자 한 한화의 작전이었다. 그런데 이 번트가 실패였다. 속도를 죽이지도 못했고 투수 김영우의 정면으로 갔다. 3루 주자 노시환이 홈과 3루 사이에서 걸렸다. 2루 주자 이진영은 이미 3루에 다 간 상황이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공을 받은 박동원이 방심했다. 노시환을 다 잡았다고 생각했다. 실제 여기서 주자가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은 기적밖에 없었다. 그런데 노시환이 포기한 듯 연기를 하다 마지막 순간 박동원을 피했다. 박동원은 공을 오른손에 들고 있었다. 그대로 태그하려고 생각했지만 노시환의 회피 기동에 당황했고, 공이 없는 왼손의 글러브를 대고 말았다. 노시환은 홈을 밟았다. 

박동원이 뒤늦게 공을 홈으로 던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게다가 이 플레이 도중 타자 주자 하주석이 2루까지 들어가면서 다시 1사 2,3루가 됐다. 한화의 기세가 크게 올랐고, 결국 대타 이도윤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이후 대타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심우준이 1루수 방면 기습 번트 안타까지 치면서 4-1로 달아난 끝에 이기고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 염경엽 감독은 노시환의 플레이에 대해 "죽는 상황에서도 노시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가 지금 2등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 염경엽 감독은 노시환의 플레이에 대해 "죽는 상황에서도 노시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가 지금 2등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염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능력치를 벗어나서 실수를 하는 것들은 인정하지만, 어제는 순발력하고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어떤 기본에서 이뤄지는 플레이였다. 어제는 동원이가 절대적으로 잘못했다”고 단언했다. 다만 이 플레이로 박동원에게 따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야구를 몇 십년 했는데 그걸 모르겠나. 담당 코치들이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당시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고, 이를 통해 다시 배우고 또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위안을 찾았다. 염 감독은 “런다운의 기본기, 주루의 기본기, 수비의 기본기 타석에서의 기본기, 이게 디테일이다. 어쨌든 우리가 1위에 있는 거는 다른 팀보다 그 디테일이 조금 강하기 때문에 그래도 다른 팀보다는 실수에서 지는 시합이 적기 때문에 1등에 있는 것”이라면서 “순간적으로 동원이가 ‘이것은 무조건 아웃’이라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그 조그마한 방심이 결국 한 게임을 힘들게 하는 것이고, 팀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교육을 시켰지만 그 부분이 결국 부족했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100% 넘겨주게 된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염 감독은 “어제는 뭐 전적으로 동원이가 미스를 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두 손을 잡고 있었어야 됐다. 다른 선수들하고 똑같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트릭을 썼다. 방심을 했으니까 당황을 한 것이다. 어떻게든 딱 집중하고 태그를 하려고 그랬다면 두 손으로 가서 태그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옹호의 여지가 없는 플레이였다는 것이다.

▲ 그간 박동원의 미스 플레이를 계속 옹호했던 염 감독이지만 이날은 "어제는 뭐 전적으로 동원이가 미스를 한 것이다. 방심을 했으니까 당황을 한 것이다. 어떻게든 딱 집중하고 태그를 하려고 그랬다면 두 손으로 가서 태그를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곽혜미 기자
▲ 그간 박동원의 미스 플레이를 계속 옹호했던 염 감독이지만 이날은 "어제는 뭐 전적으로 동원이가 미스를 한 것이다. 방심을 했으니까 당황을 한 것이다. 어떻게든 딱 집중하고 태그를 하려고 그랬다면 두 손으로 가서 태그를 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곽혜미 기자

다만 염 감독은 이 플레이가 한화가 2위에 있는 하나의 이유라고도 상대를 칭찬했다. 주루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돋보였다는 것이고, 이는 LG 선수들도 보고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요즘 어떤 런다운을 해서 주자들이 쉽게 죽는 팀들이 너무 많다. 김경문 감독님이나 김재걸 주루 코치가 교육을 잘 시킨 것이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면서 “누가 봐도 어제 죽는 상황이지 않나. 죽는 상황에서도 노시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가 지금 2등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결국 순위는 자그마한 디테일이 모여 만든다고 강조했다.

반대의 시선은 어떨까. 한화도 운이 따른 플레이였다고 인정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나도 20년 넘게 감독을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올해 홈에서 묘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그런 것도 이기려고 하니까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분위기를 돌려야 하는 LG는 27일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앤더스 톨허스트가 나간다. 

▲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플레이에 대해 "나도 20년 넘게 감독을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그런 것도 이기려고 하니까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플레이에 대해 "나도 20년 넘게 감독을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그런 것도 이기려고 하니까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혜미 기자

팀 4번 타자지만 최근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문보경이 다시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경기를 앞두고 수비 포지션에 변화가 있었다. 당초 LG는 홍창기가 지명타자, 김현수가 좌익수, 문성주가 우익수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후 홍창기가 우익수, 김현수가 지명타자, 문성주가 좌익수로 바뀌었다. 몸 상태나 전날 상황과는 연관이 없다. 홍창기가 수비에 한 번 나갈 때가 됐기 때문에 바뀐 것이다.

염 감독은 “창기도 오늘 또 (수비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어제 수비를 쓰려고 했는데 그냥 조금 더 미뤄서 내일 쓰려고 했다. 내일은 또 비 예보가 있다. 땅도 미끄럽고 그럴 것 같아서 트레이닝파트에서 그럴 바에는 오늘 쓰자고 했다”고 복합적인 배경이 있음을 설명했다.

▲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한 측면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한 측면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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