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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영상] 혼란의 미들급…이게 다 루크 락홀드 탓이다?

작성일: 2016.10.05 06:43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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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아무리 요즘 옥타곤에서 이변이 자주 나온다고 하지만,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이 루크 락홀드(32, 미국)를 이기고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력에서 락홀드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2014년 11월 락홀드가 비스핑을 길로틴 초크로 잡은 적이 있다. 게다가 비스핑이 크리스 와이드먼의 부상으로 대회 17일을 남기고 대체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라 준비 기간이 짧았다. 당시 비스핑은 캐나다에서 영화 '트리플 엑스'를 촬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이 벌어졌다. 비스핑이 이겼다. 지난 6월 5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9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3분 36초 만에 왼손 훅으로 락홀드를 쓰러뜨렸다. 비스핑은 환호했고, 락홀드는 망연자실했다.

"락홀드가 훌륭한 파이터라는 건 잘 안다. 그래도 (내가 이긴) 살아 있는 전설 앤더슨 실바와 비교할 수 없다.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락홀드는 바닥에 누워 멍한 눈으로 날 올려다볼 것이다. 2주 앞두고 경기 출전이 결정된 내게 벨트를 빼앗길 것이다. 두고 봐라."

놀랍게도, 경기 8일 전 비스핑이 말한 대로 이뤄졌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비스핑이 챔피언에 오르자 영국 흥행을 노린 UFC는 랭킹 13위 댄 헨더슨(46, 미국)을 타이틀 1차 방어전 도전자로 결정했다. 헨더슨은 비스핑에게 2009년 7월 UFC 100에서 처참한 KO패를 안겨 준 파이터다. 비스핑이 재대결을 원해 온 숙적이다.

둘은 오는 9일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4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벨트를 걸고 재대결한다.

랭킹 10위권 밖에 있는 선수가 타이틀전으로 직행하자 도전권 경쟁을 펼치던 랭커들이 들고일어났다.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1위 락홀드, 2위 와이드먼, 3위 자카레 소우자, 4위 요엘 로메로는 "명분이 없는 타이틀전"이라며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UFC는 얼른 이들을 섞었다. 와이드먼과 로메로가 오는 11월 13일 UFC 205에서 경기하고, 락홀드와 자카레는 오는 11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1에서 맞붙는다. 두 경기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워진다.

분위기는 수습된 듯 보이지만, 여전히 미들급은 어수선하다.

헨더슨은 이번 경기가 20년 파이터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벨트를 차지하고 명예롭게 타이틀을 반납할 생각이다. 헨더슨이 이기면 판을 새로 짜야 한다.

비스핑은 헨더슨을 이기면 최근 복귀를 선언한 조르주 생피에르와 슈퍼 파이트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페더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않고 흥행 매치에만 나서고 있는 맥그리거의 뒤를 따라갈지도 모른다.

국내 팬들은 어지러운 미들급 타이틀 전선을 보고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게 다 루크 락홀드 탓이다."

락홀드가 비스핑을 잡아 줬다면, 이렇게 어지러워지지는 않았을 터.

그러나 이변이 쏟아지는 최근 분위기로 보면, 미래는 알 수 없다. 권위와 실력이 떨어지는 챔피언이라고 평가 받는 비스핑이 롱런할 가능성은 없을까?

비스핑은 CB 달러웨이, 탈레스 레이테스에 이어 앤더슨 실바, 루크 락홀드까지 잡았다. 상승세가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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