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U-20 WC] 일본의 응답 없는 최전방, 8강 스스로 걷어찼다

작성일: 2017.05.30 19:33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여러 차례 찬스를 놓친 이와사키, 그도 골을 기록하고 싶었겠지만…
[스포티비뉴스=대전, 유현태 기자] 공격수들의 침묵 속에 일본이 고전했다.

일본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16강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고질적인 문제가 나타난 경기였다. 일본은 A 대표 팀부터 이어진 '골 결정력 부재' 또는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조별 리그를 3승, 10득점 0실점으로 마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경기력은 좋았다. 그러나 골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 특히나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한 방'을 결정지을 존재가 필요했다.

일본은 킥오프와 함께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펼친 베네수엘라에 주도권을 내줬다. 더구나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신체 조건이 좋았고 기술도 밀리지 않았다. 일본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백패스와 단순한 롱패스를 반복했다. 그러나 일본다운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일본이 도안 리츠를 중심으로 경기 주도권을 다시 되찾았다. 일본은 베네수엘라의 수비 뒤 공간을 노리기 위해 노력했다. 도안은 전반 22분 앞으로 나선 골키퍼를 보고 과감한 왼발 장거리슛을 날려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7분에도 전진한 베네수엘라의 수비 뒤를 노린 과감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단순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수비 라인을 조금이라도 물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경기 주도권을 찾았다. 좋은 찬스를 전반전에도 세 차례나 맞았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전반 29분 도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고 이와사키 유토 앞으로 흘렀다. 좋은 찬스였지만 슛은 부정확했고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이와사키는 전반 33분에도 베네수엘라 수비의 키를 넘긴 절묘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대를 훌쩍 넘겼다.

전반 39분엔 더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유기적으로 패스를 주고받아 왼쪽 측면을 허물고 스기오카 다이키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한 하라 데루키가 발에 맞췄지만 골포스트 밖으로 흘렀다. 전개 과정만 보면 '골'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불운도 있었다. 정통파 스트라이커인 오가와 고키가 조별 리그 2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십자인대를 크게 다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와사키는 171cm, 다카기는 175cm다. 연계 플레이에는 장점이 있지만 골대 앞에서 싸우고 골을 직접 넣는 유형의 선수들은 아니다. 안 그래도 '킬러 부족'이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와중에 문제는 더욱 커졌다. 과정은 좋지만 골은 없었다.

후반 12분엔 다카기 아키토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도안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빙글 돌아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찔렀지만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베네수엘라가 개인기에 의존한 경기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고 있었다. 골을 터뜨린다면 베네수엘라를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득점 없이 90분을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서 대결을 이어갔다. 일본 공격수들의 '만행'은 연장에도 변함없었다. 연장 7분에도 이와사키는 엔도 게이타의 완벽한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후반 12분 중앙에서 이와사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도안이 좋은 슈팅 찬스를 맞았지만 스텝이 맍지 않아 골대를 넘겼다. 

기회를 놓친 대가는 컸다. 밀어붙이던 베네수엘라가 연장 후반 3분 코너킥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미드필더 에레라가 일본의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헤딩 슛을 날렸고, 고지마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막지 못했다.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대신 밥상을 통째로 걷어찬 것은 일본의 공격수들이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