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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생중계- UFC FN 110 봐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작성일: 2017.06.11 07:00 백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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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11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0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다.

UFC 헤비급 랭킹 6위 데릭 루이스(32, 미국)와 랭킹 7위 마크 헌트(43, 뉴질랜드)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총 12경기가 열리고 8개국, 24명의 선수가 승리를 위해 싸운다.

한국 선수 '마에스트로'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과 전찬미(19, 국제 체육관/령 프로모션)도 출전한다. 흥미진진한 대결들이 넘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0 대회를 꼭 봐야 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 데릭 루이스와 마크 헌트는 메인이벤트에서 싸운다.

1. '진짜' 헤비급 파이터들의 한 방 싸움

헤비급은 '격투기의 꽃'이라고 불린다. 많은 이들이 헤비급의 묵직한 한 방에 열광한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선 헤비급에서도 손에 꼽는 강타자들이 격돌한다.

랭킹 7위 '슈퍼 사모안' 헌트는 K-1 시절부터 강력한 한 방과 엄청난 맷집으로 이름 높다. K-1에서 레이 세포와 가드 없이 타격전을 주고받은 경기는,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할 정도의 전설적인 경기였다. 비록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헌트의 한 방은 여전하다.

헌트의 매력은 화끈한 KO뿐만이 아니다. KO펀치를 날리고 불필요한 후속타를 넣지 않고, 유유히 걸어 나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세리머니를 보여 주는 헌트에게 팬들은 'KO하고 걸어 나가는 자들의 왕(The King of the walk away KO)'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 줬다. 격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상에선 낙천적이지만, 경기에선 화끈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스타일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랭킹 6위 '블랙 비스트' 루이스는 맷집왕 헌트조차 경계해야 할 강타자다. 상대 선수 입장에선,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 루이스는 지난 2월 열린 파이트 나이트 105에서 트래비스 브라운의 공격을 허용해 계속해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브라운에게 가드 위에 날린 펀치로 충격을 줄 정도로 루이스는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독특한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빅 마우스'이기도 하다. 듣는 이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음담과 도발도 서슴지 않는 '개성만점' 캐릭터다.

헌트와 루이스 모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강한 펀치와 사람들을 매료시킬 독특한 개성을 가진 파이터다. 루이스는 KO율이 90%에 달하는 강타자이며, 헌트 또한 75%에 육박한다.

▲ '마에스트로' 김동현은 UFC 재계약을 노린다.

2. 건곤일척의 싸움. '마에스트로' 김동현 UFC 생존기

많은 사람들이 UFC 선수 김동현하면 ‘스턴건’ 김동현을 떠올린다. 하지만 UFC엔 두 명의 김동현이 있다. 또 다른 김동현, ‘마에스트로’ 김동현은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김동현은 T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고, 2015년 UFC 서울 대회에서 데뷔했다. 임현규의 빈자리에 급하게 대타로 출전해, 한 체급 높은 선수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비록 졌지만 경기 내용은 투지 넘쳤다.

지난해 6월 멕시코의 '거친 황소' 마르코 폴로 레예스와 싸웠을 땐, UFC 역사에 길이 남을 난타전을 보였다. 이 경기는 그날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고, 수많은 격투 커뮤니티와 매체에서 '파이트 오브 더 이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아무리 경기 내용이 좋다 하더라도 2연패 파이터에겐 퇴출의 위험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동현은 조금 더 안정적인 스타일을 내세워, 지난해 12월 브랜든 오라일리에게 판정승했다.

현재 김동현의 UFC 전적은 1승 2패다. 이번 경기가 UFC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재계약을 위해선 꼭 이겨야만 한다. 김동현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들이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동현의 상대는 티보 구티(30, 프랑스)다. 구티는 킥복싱을 베이스로 거친 타격이 주특기인 파이터다. 구티는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구티 또한 UFC 생존을 위해 김동현을 꺾어야 하며,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선수들 간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 한국인 13호 파이터 전찬미가 데뷔전을 치른다.

3. 한국인 13호 파이터의 UFC 첫 데뷔전

지난달 30일 한국인 파이터 13호가 탄생했다. 전찬미다. 한국인 여자 파이터로선 함서희, 김지연을 이은 3번째다. 원래 JJ 알드리치(24, 미국)와 나디아 카셈의 대결이 예정돼 있었지만, 카셈의 결장으로 전찬미가 대신 투입됐다.

전찬미는 무에타이 베이스를 가진 타격가이며, 올 FC 챔피언 출신이다. 19살로 한국인 최연소 UFC 진출 파이터다. 상대인 알드리치 또한 위협적인 타격가다. 알드리치는 태권도 3단에 주짓수 브라운 벨트를 가지고 있다. 미국 중소 단체 챔피언 출신이며, TUF 23에 출연했다. TUF 23에서 그는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이 뽑은 첫 번째 선수였으며 그 실력은 무시할 수 없다. TUF 도중 탈락하긴 했지만, 경기 상대가 TUF 23 우승자 타티아나 수아레즈였기 때문에 평가절하할 수 없다.

그런 알드리치를 상대로 전찬미는 첫 UFC 데뷔전을 치른다. 전찬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드리치도 타격가이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기가 예상된다. 한국인 13호 파이터의 UFC 첫 경기이자, 타격가들 간의 치열한 타격전은 충분히 볼만한 경기가 될 것이다.

▲ 다니엘 켈리의 몸은 늙었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젊다.

4. 40살 노장 파이터의 투혼. 늦깎이 도전 성공할까?

종합격투기에선 35살만 넘어도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40살에 가까운 파이터면 대부분 은퇴하거나 심하면 '퇴물'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UFC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보통 40살에 가까운 사람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들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사내가 있다.

호주 출신의 대니얼 켈리(39, 호주)가 그 주인공이다. 켈리는 7살 때부터 유도를 수련했고, 호주 유도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 적도 있는 유도 엘리트다. 그는 올림픽을 무려 4차례나 나갔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 모두 출전했지만 안타깝게도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유도에서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켈리는 발길을 종합격투기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34살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그는 UFC 진출을 꿈꿨다. 도중 TUF에 참가했지만, 허무하게 1라운드 서브미션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끝내 36살에 UFC 데뷔를 하게 됐다. UFC 두 체급 석권한 전설 랜디 커투어조차 UFC 데뷔는 34살에 했다.

나이는 켈리의 열정과 집념을 막을 수 없었다. 켈리는 UFC에서 6승을 거뒀다. 지난 3월 열린 UFC 209 경기에선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라샤드 에반스도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UFC를 뛰다 보니 늙어 어느새 39살이 됐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젊다.

상대는 랭킹 8위 데렉 브런슨(33, 미국)이다. 브런슨은 NCAA 레슬링 디비전 2 올 아메리칸 출신이며, 로렌즈 라킨과 유라이아 홀을 꺾은 적 있는 강자다. 켈리 자신이 염원하는 UFC 챔피언 벨트에 다가가기 위해선 꼭 넘어야 할 산이다. 40살이 다 돼 가는 노장 파이터의 UFC 타이틀 도전 이야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할 것이다.

▲ 수많은 유망주들이 언더카드와 오프닝 매치에서 싸운다.

5. '제2의 맥그리거, 할로웨이'를 꿈꾼다.

2013년 4월 6일 UFC 스웨덴 스톡홀름 대회에서 한 선수가 등장했다. 사람들은 이제 막 UFC에 등장한 아일랜드에서 온 촌놈에게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UFC 정식 넘버 시리즈도 아니고, UFC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데뷔를 한 그 선수의 이름은 '코너 맥그리거'였다. 맥그리거도 처음부터 유명하진 않았다. 아무도 그가 수년 뒤 2체급을 석권하고, 종합격투기를 상징할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2012년 2월 4일 UFC 143에선 막 20살이 된 하와이 출신 애송이가 UFC에 데뷔했다. 그의 이름은 '맥스 할로웨이'였다. 그는 5년 뒤 조제 알도를 KO로 꺾으며 페더급 최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UFC 인터내셔널 대회 다크 매치, 오프닝 매치에선 '제 2의 맥그리거, 할로웨이'가 되고 싶은 수많은 파이터들이 싸운다. 대부분 다크 매치와 오프닝 매치는 기존의 UFC 베테랑, 강자와 이제 막 UFC에 입성한 유망주 선수들 간의 경기로 구성돼 있다. 진정한 종합격투기 팬들이라면, '미래의 챔피언들'을 찾아보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크 매치에선 호주 출신 13승 1패의 플라이급 유망주 아스칸 모크타리안(31, 호주)이 UFC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랭킹 11위의 타이틀전 경험자 존 모라가(33, 미국)다. 갓 데뷔하는 모크타리안이 랭커 모라가를 인상적으로 꺾는다면, 충분히 플라이급에서 두고 볼만한 선수가 될 것이다.

메인 오프닝 매치에선 호주 출신 14승 1패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28, 호주)가 히로타 미즈토(36, 일본)와 싸운다. 볼카노프스키는 지난해 11월 카스야 유스케 경기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뒀다. 페더급 출신이라곤 믿기 힘든 묵직한 한방을 보여줬다. 상대는 센고쿠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히로타 미즈토. 미즈토는 수준급 복싱 실력을 가졌고 수많은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볼카노프스키에겐 미즈토는 좋은 검증 상대이며, 미즈토 또한 페더급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선 이번 승리가 필요하다.

유망주들 모두가 맥그리거, 할로웨이처럼 되진 못하겠지만, 그들의 성장과정과 역사를 지켜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자신이 눈여겨 봐왔던 무명 파이터가 맥그리거나 할로웨이처럼 언젠가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말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0은 11일(일요일) 아침 8시부터 SPOTV에서 언더 카드부터 메인 카드 전 경기를 무료로 볼 수 있다. 김동현의 경기는 언더 카드 1경기, 전찬미의 경기는 언더 카드 2경기다. 아침 8시부터 바로 한국 선수 경기가 연이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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