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클' 이기광-여진구-공승연-김강우(왼쪽부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지금까지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떡밥이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써클’이 남은 4회에서 더욱 쫀쫀하고 큰 반전을 예고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이하 ‘써클’)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진기 PD를 비롯해 배우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이 참석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이다. 타임슬립이 아닌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함께 펼쳐지는 ‘더블 트랙’ 형식의 드라마.

‘파트1:베타 프로젝트’는 2017년, 한담과학기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에 얽히는 김우진(여진구 분)과 한정연(공승연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2037년 미래에서 펼쳐지는 ‘파트2:멋진 신세계’는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된 미래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는 일반지구 형사 김준혁(김강우 분)과 이호수(이기광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민진기 PD는 ‘써클’의 인기 요인에 대해 “일단은 참신한 시도에 대해서 많은 사랑을 주신 것 같다.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더블 트랙이랑 형식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고 있는 것 같다. 매회 드라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세팅 되었는데 기존의 미국 드라마 같은 분위기를 많이 줄 수 있어서 그런 점들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 같다. 결정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웰메이드다. 스토리 몰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진기 PD는 특히 파트1을 이끌고 있는 여진구와 파트2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김강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파트1이 끌고 파트2가 민다”며 “여진구가 앞에서 밑받침을 하고 김강우 배우가 연기로 끌어올리는 형국이다. 파트1과 파트2는 아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고리가 후반부로 가서 새로운 음모와 사건으로 펼쳐진다. 이 드라마 자체가 파트1, 2로 나뉘어져 있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게 바로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 민진기 PD. 제공|tvN
다만 미래 파트의 CG에 대해 아쉬운 반응도 있는 것이 사실. 민진기 PD는 “CG에 아쉬운 반응이 있다. 저도 그렇다. 처음에 저희가 CG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SF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 그런 업체와 접촉했는데 생각보다 드라마를 해본 업체가 많지 않다. 최소 시간은 6개월에서 1년을 달라고 하더라. 제작비도 영화에 준하는 제작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다보니까 저희 기획의도를 존중해주는 분들을 만났다. 콘텐츠에서 크레이티브한 영역이고 그분을 믿고 기다렸다. 최선의 결과물이다”이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길들여진 분들에게 아쉬울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스토리적인 부분, 배우들의 연기 부분에 집중해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써클’은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전개와 촘촘하게 얽힌 더블 트랙의 퍼즐들이 맞물리지 시작하며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기억’이라는 묵직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평균 2%대를 유지하고 있다. 두 세계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진실’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기광은 “더욱 쫀쫀하고 큰 반전이 남아있다”며 남은 4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진구 역시 “시청자들이 역대급 사이다 전개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처럼 사이다를 넘어서 펑펑 터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강우는 “중간에 보면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중간 유입이 힘들다고 한다. 시청률에 있어서 악재인 것 같다. 안 보신 분들은 빨리 봐 달라. 기사나 주변 분들이 말해주면 어쩔 수 없다. 남아있는 게 너무 아깝다. 이걸 다 알고 보면 재미가 없다. 빨리 주말을 이용해서 다시 보기로 봐 달라. 남은 4개를 잘 챙겨보면 챙겨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다. 앞으로 4개가 하이라이트다”고 힘주어 말했다.

민진기 PD는 남은 4회에 대해 “8부까지 스토리는 4부를 위한 하나의 떡밥이었다”고 밝혔다. 과연 ‘써클’은 마지막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어떤 거대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놀라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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