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27승 2무 42패가 됐다. 한화는 30승 40패가 됐다.
1회 두 팀에 모두 기선 제압 기회가 있었다. 살린 삼성은 승리를 챙겼고 기회를 잡지 못한 한화는 졌다.
1회초 한화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사에 하주석이 좌익수 키를 넘겨 담장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쳤다. 이어 김태균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페트릭은 초반 실점에 흔들렸다. 윌린 로사리오에게 볼넷, 이성열에게 볼넷을 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점수를 뽑지 못했다. 1사 만루에 김경언이 투수 땅볼을 쳤고 페트릭이 홈을 선택해 3루 주자 김태균을 잡았다. 이어 최재훈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삼성은 1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려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에 김헌곤이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1, 2루에 다린 러프가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1타점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1-1인 1사 2, 3루에 이승엽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한화는 만루를 살리지 못했지만 삼성은 만루를 살렸다. 조동찬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1이 됐다. 이어지는 1사 1, 3루에 이원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뽑아 4-1로 1회가 끝났다. 리그 득점 지원 최하위인 삼성 선발투수 재크 페트릭은 평소와 다른 타선 도움에 호투로 화답했다.
1회 1실점 후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7회에 2실점을 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페트릭 실점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1회 기선 제압이 만든 삼성 승리다.